경북 포항지역 제조업체들의 새해 1분기 경기전망이 제도적 기대감에 힘입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외 경제 리스크로 인한 경기 부진 우려는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난 2~12일까지 지역 내 제조업체 88곳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026년 1분기 제조업 BSI가 전 분기(51)보다 13포인트 상승한 64로 집계됐다.
다만 기준치인 100에는 크게 못 미쳐 경기 악화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 기업 중 46.6%는 경기 ‘악화’를 예상했으며, ‘비슷하다’는 응답은 38.2%, ‘호전’은 10.2%로 나타났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악화 전망은 줄고, 보합과 호전 전망은 소폭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매출액(51→64), 영업이익(47→58), 설비투자(71→74), 자금사정(49→63) 등 모든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로는 철강(44→61)과 기타 제조업(47→64)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화학업종은 83에서 71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은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트럼프발 통상 불확실성, 고환율 및 환율 변동성 확대, 유가·원자재 가격 변동, 글로벌 경기 둔화, 기업 부담 입법 강화, 고령화에 따른 내수 구조 약화 등을 꼽았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정책적 기대감으로 심리는 다소 회복되고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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