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광주 구청장 출마예정자가 지역구 국회의원에 고액 후원금" 비난

양부남·조인철 민주당 의원에 후원…"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

조국혁신당 광주시당은 29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특히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후원자가 출마하려는 지역의 지역위원장이며 지방선거 공천에서 기초단체장의 시당 평가가 크게 작용한다는 점을 지목했다.

조국혁신당 광주시당은 "현직 구청장을 하위 20%로 평가할 수 있는 막중한 자리에 있는 시당위원장이, 그 자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출마예정자로부터 고액 후원을 받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부적절할 뿐 아니라, 공정성 훼손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후원금을 낸 출마예정자가 관내 국회의원 중 '출마 지역의 지역위원장들에게만 각각 500만 원씩 후원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혁신당 광주시당은 "과연 이 후원금이 순수한 정치적 후원이었는지, 아니면 공천 과정에서의 '보험' 또는 '투자' 성격을 띠고 있었는지 철저히 해명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광주시당ⓒ프레시안

앞서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A씨가 올해 초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조인철(서구갑)·양부남(서구을) 의원에게 각각 500만 원을 후원한 사실이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내란 사태 이후 일선에서 노력 중인 지역구 의원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후원했을 뿐,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