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에 대해 "내란과 계엄을 옹호한 인물에게 나라 곳간을 맡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조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천지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안성례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비판했다.
이혜훈 후보자 지명에 대해 "대선 전 내란과 계엄에 맞서 싸웠던 야 4당의 공개 약속이 있었는데 그 실천이 미뤄지는 것 같다"면서 "내란과 계엄을 옹호하고 '윤석열 어게인'을 외친 사람에게 나라의 곳간까지 맡긴다는 점을 환영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 지명자가 해명하기를 '분위기에 휩쓸려 집회에 갔다'고 했다"며 "일국의 국무위원이 될 사람이 그런 판단 능력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일갈했다.
조 대표는 "내란 본당인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도 지적하고 싶다"며 "이혜훈 지명자가 민주공화국의 원칙을 준수하는 사람인지 자신의 자리를 탐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그 전문성이 어떠한지 철저히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대표는 이날 서왕진 광주시당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광주 서구 천지장례식장에 마련된 안 전 관장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안성례 관장님은 광주의 어머니셨다"며 "5·18 당시 희생자들을 돌보시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셨다. 우리 모두가 안 관장님께 빚을 졌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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