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민선 8기 사실상의 마지막 해를 보내며 "충남의 체질을 역동적으로 바꿔 대한민국 100년 미래를 준비했다"고 자평했다.
국비 12조 원 시대 개막과 역대급 투자 유치를 성과로 내세운 김 지사는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지천댐 건설 등 지역 내 찬반 논란이 팽팽한 대형 현안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 기자회견에서 "취임 당시 약속했던 '힘쎈충남'의 실현을 위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을 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왔다"며 도정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서 김 지사가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은 경제적 성과다.
도에 따르면 충남의 정부 예산은 2022년 8조 3000억 원에서 내년 12조 3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4년 만에 국비 총액이 약 47.2% 증가한 수치로, 김 지사는 이를 '전국 최상급 증가율'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유치 역시 민선 8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 43조 7200억 원을 기록하며 당초 목표였던 45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 지사는 "발로 뛰는 세일즈를 통해 도정 역사에 유례없는 결과를 냈으며, 이는 충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충남도가 추진해온 '농업의 산업화'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지사는 "농업은 이제 복지가 아닌 돈이 되는 산업이다"라며 도의 지원으로 스마트팜을 일군 청년 농부들이 억대 소득을 올리고 있는 현장의 변화를 성과로 꼽았다.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서는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선포 이후 수소도시 조성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 등 미래 먹거리 사업 선점을 성과로 제시했다.
또한 경기도와의 협력 사업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 아산만 순환철도 건설과 경제자유구역청 개청 등을 가시적인 성과로 언급했다.
이어 임기 막바지에 놓인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서도 강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김 지사는 "정부와 여당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가도록 행·재정적 권한 이양을 담은 특별법 근간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도내 지역 갈등의 핵으로 떠오른 '지천댐 건설'과 '석탄화력발전 폐지 지역 지원 특별법' 등에 대해서도 "임기 내에 매듭지어 누가 도지사가 되더라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굳건히 하겠다"고 말해, 논란 정면 돌파를 시사했다.
김 지사는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이 있다면 반드시 이룬다는 말처럼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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