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 선정과 문화·영화·관광 인프라 확충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문화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문화산업도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올해 1월 '전통을 잇고, 혁신을 더해 글로벌 문화산업도시로!'라는 비전을 내걸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전주시 발전을 이끌었다고 30일 밝혔다.
먼저 시는 올해 2월 천년고도 전주의 역사성과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문화올림픽' 구상이 높은 평가를 받아 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에 최종 선정됐다.
전주육상경기장은 현재 지상층 골조공사를 진행 중이며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주실내체육관도 지상층 철근콘크리트 공사를 진행하며 2027년 6월 준공을 향해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올림픽 정신 계승과 시민 체험 확대를 위한 호남권 스포츠가치센터,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등 주요 사업의 내년도 국비를 확보하며 올림픽 유치를 향한 기반도 다지고 있다.
전통과 미래기술을 융합한 미래문화도시 조성도 가시화됐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10월 팔복예술공장 일원에서 열린 미래문화축제 '팔복'이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옛 휴비스 여성기숙사 부지에 조성되는 미래문화 생산기지는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다.
영화·영상산업 분야에서는 고사동 전주 독립영화의 집과 상림동 K-Film 제작 기반·영화산업 허브 조성사업이 착공 단계에 들어섰으며 두 시설 모두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쿠뮤필름스튜디오의 전주 제2스튜디오 건립 확정과 함께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 기본구상 용역도 마무리됐고 AI 기반 VFX 후반제작시설 구축사업은 국비 10억 원을 확보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덕진동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은 올해 6월, 서학동 무형유산 복합문화시설은 중앙부처 협의를 마치고 2026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올해 2월 개관한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는 누적 방문객 11만 명을 기록하며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3월 출범한 전주관광재단은 관광콘텐츠 발굴과 통합 마케팅, 관광자원 연계를 맡으며 관광정책 추진력을 높였다. 한옥마을 중심 관광에서 원도심, 팔복예술공장, 덕진공원, 영화, 미식 등 전주시 전역 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콘텐츠 기획에도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7만 명 관객을 모았고 국가유산야행, 전주단오, 조선팝 페스티벌,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가맥축제, 비빔밥축제 등이 이어졌다. 전주페스타 2025는 25만 명이 참여하며 원도심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노은영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025년은 전통문화도시 전주가 문화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바뀌는 분기점이었다"며 "전주는 전통에 현대를 더한 지속가능한 문화산업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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