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연말 출마를 공식화 하며 '전남 첫 풀타임 3선'이라는 도전에 나섰지만 안팎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그동안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줄곧 상위권을 지켜왔으나,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더욱이 이재명 정부의 실세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출마설이 끊이질 않는데다, 중량감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면서 전남지사직 수성이 버거운 실정이다.
1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에 자천·타천으로 출마설이 제기되는 인사들은 모두 8명이다.
우선 현역인 김 지사가 지난 민선 8기 출범 3주년 기자회견에서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올해 하반기 AI·SK의 글로벌 데이터센터와 국가컴퓨팅센터, 인공태양 연구시설 등을 잇따라 유치하며 성과를 냈다. 이어 새해를 '동부권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를 신년 화두로 던지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립 의과대학 유치 방식에 대한 지역 간 이견 등으로 일부 핵심 현안이 공전하면서 갈등이 장기화 되는 형국으로 치닫자 지역 내 '3선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의 지지율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김 지사는 현역임에도 20%대에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달 실시되는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지난해 상반기 65%에서 하반기 52%로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지사의 최근 지지율 하락이 '3선 피로감'에 더해 현역의원들의 추격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선의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조직력을 바탕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또한 3선의 신정훈의원(나주·화순)과 재선의 주철현 의원(여수갑) 이 각각의 지역구 기반과 당내 영향력 등을 앞세워 '전남 대전환', '세대교체' 등을 기치로 김 지사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 광주 군공항 이전 협의체 등 주요 현안에 깊숙이 관여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무안 출신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차출설도 변수로 작용하며 김 지사의 지지율을 흔드는 데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용범 실장의 경우 언론에서 지방선거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은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아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는 모양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조국혁신당에서는 박필순 전남도당 위원장 권한대행이 거론되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김선동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1월 중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결국 김 지사의 3선 성공의 여부는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당내 경선 결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경선 국면에서 김 지사의 3선은 하락한 지지율을 얼마나 회복할 것인지, 김용범 실장을 비롯한 유력 경쟁자들의 도전을 어떻게 방어할지가 그 성공을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재는 4자 구도가 형성돼 있지만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김영록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이 약화된 시점에서 지지율 반등을 위한 뚜렷한 수와 전략이 세워지지 않은 채 경선에 나선다면 결과는 낙관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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