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및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대해 국제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규탄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4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자주권을 란폭하게 유린하는 주권침해행위를 감행한 것과 관련하여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제기한 질문"에 "우리는 미국의 강권행사로 초래된 현 베네수엘라사태의 엄중성을 이미 취약해진 지역정세에 부가될 불안정성증대와의 련관속에 류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 국제사회가 오래동안 수없이 목격해온 미국의 불량배적이며 야수적인 본성을 다시 한 번 뚜렷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사례로 된다"고 이번 사안을 규정했다.
대변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외무성은 베네수엘라에서 감행된 미국의 패권행위를 가장 엄중한 형태의 주권침해로,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 령토완정을 기본목적으로 하는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란폭한 위반으로 락인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제사회는 지역 및 국제관계구도의 정체성보장에 파괴적인 후과를 미친 이번 베네수엘라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미국의 상습화된 주권침해행위에 응당한 항의와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전격적인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체포를 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을 놓지 않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힐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이같은 입장을 보이면서 향후 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간 대화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여러 발의 탄미사일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늘 오전 7시 50경 북한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900여㎞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해당 미사일이 평양 인근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돼 일본과 러시아 사이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미사일을 두고 군 당국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계열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번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의 의도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미국의 전격적인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에 대해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 이후 변화된 미국의 국가안보전략, 중국 및 러시아 등이 북한을 가까운 거리에서 일정 부분 지원하고 있다는 측면 등을 고려했을 때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했던 군사 행동을 북한에 똑같이 적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그보다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발사라는 해석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한중 간 북한 핵 문제를 다룰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발사를 실시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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