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2022년 지방선거 '공천 헌금' 의혹을 정면 겨냥하고 나섰다.
조 대표는 5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2026년 벽두에 온 국민의 관심을 끄는 일이 '공천 헌금 의혹'이다. 응원봉 국민들 뵙기에 민망하다"며 "말이 좋아 공천 헌금이지, 돈 공천, 공천 장사 아니냐"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특히 민주당 지도부가 이번 사태를 '개별 인사들의 일탈'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 데 대해 "잘못된 진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시스템상의 문제라기보다는 개별 인사들의 일탈로 본다'라고 밝혔다"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나쁜 제도와 독점에 의한 적폐"라고 했다. "문제 있는 인물 몇몇 솎아내고, '잘 하겠다'고 고개 숙이는 정도로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지금까지 드러난 내용만으로도 충격"이라며 "민주당 서울시의원 단독 공천에는 1억 원이 오갔다고 한다. 구청장, 구의원 후보나 희망자 여러 명으로부터 정치 후원금 최고액인 1년에 500만 원씩 수 차례 받았다고 한다", "국민의힘이라고 다를 바 없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포항에서 국회의원 공천 가격이 3억에서 5억 원이라는 현역의원 녹취록이 나왔다"고 양당을 비판했다.
그는 "자칫 국민의 정치 혐오증, 정치 무용론을 키울까 걱정"이라며 "이재명 정부 초반의 국정 동력을 훼손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근원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나아가 "'공천=당선' 공식을 깨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여야 양당이 지방선거 3~5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쪼개기'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당 소속이 아닌 풀뿌리 지역활동가, 조국혁신당 등 진보개혁 정당 후보가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내란 극우정당과 한 자리씩 나눠 갖는 선택을 하는 것을 응원봉 국민들이 이해하실까"라고 했다.
그는 "2인 선거구 쪼개기는 거대 정당의 야합이자 짬짜미"라며 "(이는) 지역 독점에 맞서 지방자치를 바로 세우려던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두 분 대통령의 유지를 배반하는 일이고, ‘살인자도 공천되면 당선된다’며 2인 선거구를 반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소신에 등을 돌리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공천 장사를 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걸리지 않으면 부와 명예를 누리고, 걸려도 망신당하고 약간의 금전적 손해를 보는 정도였다. 차제에 선거법을 고쳐, 공천을 대가로 주고받은 돈을 몰수·추징함은 물론 그에 비례하는 거액의 벌금을 내도록 해야 하고 돈을 주고받은 사람은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의 이같은 공세에 민주당에서는 불편한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 원로 박지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조국 대표의 지적은 옳은 말씀이고 우리가 참고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조국혁신당은 이제 처음 나오는 당이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깨끗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은 오랫동안 정치를 해온 정당이기 때문에 과거의 일탈 행위에 대해서는 읍참마속하고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