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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산재은폐 의혹' 故 장덕준 어머니 "김범석 처벌할 수 있게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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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산재은폐 의혹' 故 장덕준 어머니 "김범석 처벌할 수 있게 도와달라"

경찰 조사 참고인 출석…해롤드 로저스·박대준 등 쿠팡 전현직 임원도 피고발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의 산업재해 은폐 지시 의혹과 관련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고(故) 장덕준 씨 어머니가 아들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김 의장을 엄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 씨 어머니 박미숙 씨는 6일 서울 마포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그가 열심히 일한 기록이 남지 않게 하라"고 자사 임원에게 지시하는 등 장 씨 산재사망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관해서였다.

조사에 앞서 박 씨는 "지난 5년 저희 가족의 삶은 김범석과 쿠팡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며 "내부적으로 치밀하게 산재 은폐가 진행됐으니 저희의 산재 진행 과정이 계란으로 바위깨기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성실한 한 청년을 얼마나 난도질했는지, 왜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갈기갈기 찢어 억울한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저희 가족은 울분이 가라앉지 않는다"며 "덕준이 죽음의 진실이 이대로 묻히지 않고 제대로 밝혀질 수 있게 도와달라. 김범석을 제대로 처벌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장 고발 대리인은 조혜진 변호사도 함께 출석했다. 그는 "김범석의 한 마디로 시작된 산재 은폐는 아주 치밀하고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며 △관계기관에 장 씨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선별 제출 △출퇴근 시간 확인에 쓰이는 통근버스 입출문 시간 조작 제출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노동자의 사망이 은폐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해 위법행위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이 부과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과로사한 故(고) 장덕준씨에 대한 사측의 산재 은폐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모친 박미숙씨가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앞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증거인멸교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강민욱 택배노조 쿠팡본부 준비위원장. ⓒ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전 공공운수노조와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이날 산재은폐 의혹과 관련해 김 의장과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노트먼 조셉 네이든 전 쿠팡풀필먼트 대표를 고발했다.

대책위는 김 의장이 "고 장덕준의 업무 내용 사실을 촉소, 은폐하라는 지시를 내려 산재 발생사실을 은폐하도록 교사했다"며 로저스 대표와 박 전 대표는 "김 의장의 지시에 따라 고 장덕준의 사망 전 업무 내용을 축소·은폐하는 행위를 수행한 자"라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네이든 전 대표에 대해서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실을 알게 된 경우에는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지체 없이 고용노동부장관에게 보고하여야 하여야 하는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산재은폐는 노동자 한 명의 죽음을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라며 쿠팡 전현직 임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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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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