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가 한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중국 현지언론의 반응을 두고 "피부로 느껴질 만큼 우호적이라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7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중국 언론 보도의 특징을 보면 두 가지로 압축할 수가 있는데 일단은 대대적인 보도를 통해서 이번 방중을 중국이 굉장히 중시하고 있다 하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교수는 "이번 중국 언론들은 정상회담의 3대 성과를 꼽고 있는데 첫 번째가 양국관계, 즉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했다는 점을 최대 성과로 꼽고 있다"면서 "두 번째로는 경제와 문화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는 점을 두 번째로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민간 교류를 확대해서 양국 간 우호적인 정서를 증진하기로 했다하는 이 세 가지를 들고 있다"며 "그런데 중국 언론 보도의 한 가지 공통점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뭐니 뭐니 해도 '양국관계가 정상적인 궤도에 재진입했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건 우리 식으로 표현으로 하면 '전면적으로 복원됐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서해 구조물과 관련해 한중 간 실무 채널을 통해 협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을 두고도 문 교수는 " 중국이 우리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먼저 (서해 구조물을 설치)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면서 "그런데 이것을 푸는 방식에 있어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에 중국식의 이른바 실사구시의 원칙에 따라서 먼저 제안을 했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도 깜짝 놀라고 있고 저도 굉장히 놀랐다"라고 밝혔다.
서해 구조물은 중국이 지난해 서해 한·중 잠정조치 수역(PMZ)에 한국과 협의 없이 세운 인공 해상 시설이다. 군사적·영토적 의도를 의심받고 있지만 중국은 군사시설이 아닌 단순 양식 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 교수는 시진핑 주석의 발언 중에 '올바른 편', '올바른 전략적 선택' 표현 관련해서 '올바르다'라는 표현이 보통 중국에서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한자로 표기하면 우리가 자주 쓰는 '정확하다'이다"라면서 다만 그 발언의 진의를 두고는 "전후 맥락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시작 발언은 이렇게 돼 있다. '중국과 한국은 지역 평화 유지와 세계 발전 촉진에 있어 중요한 책임을 공유하고 폭넓은 공통의 이익을 가지고 있다. 양국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확고히 서서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 80여 년 전 양국은 막대한 민족적 희생을 치르고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승리했다' 이것이다"라고 밝혔다.
문 교수는 "문맥상으로 보면 '역사에 부끄럽지 않는 정의로운' 이런 정도로 해석하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올바른'이라는 표현이 중국에 줄을 서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두고는 "지나치게 너무 과도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 교수는 한중 정상회담 직후 중국 당국이 일본에 희토류를 포함한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한다는 발표를 한 것을 두고 "일본에서도 굉장히 아픈 대목"이라며 "한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고 또 중국은 한국 대통령에 대해서 극진한 환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에는 가장 아픈 부분을 공격하는 것은 중국이 마치 우군과 적군을 확실하게 구분해서 대우하는 거 아니냐 하는 그런 해석을 낳을 수밖에 없다"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문 교수는 "그래서 오히려 일본 측에서는 같은 발표라도 상대적인 박탈감이 더 크게 느껴질 것이기에 오히려 더 아프게 느껴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