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세계 최대 ICT·혁신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지역에서 출발한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시험대에 올렸다. 대학 연구 성과와 지역 기업 기술을 한데 묶은 ‘전북대학교 단체관’을 처음 운영하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이 실제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지 직접 검증하는 자리다.
전북대는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Venetian EXPO Hall G에 단체관을 열고, 대학이 보유한 핵심 기술과 지역 기업과의 공동 연구 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교육부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는 RISE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번 CES에서는 전북대 연구 성과가 가시적인 평가로도 이어졌다. 전북대 전자공학부 조형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휴대형 공간정보 취득 디바이스 ‘스냅스페이스(SnapSpace)’는 Construction & Industrial Tech 부문에서, 전북대병원 혁신형의료기기센터 김기욱 교수 연구팀의 ‘SenseFEEL’은 Digital Health 부문에서 각각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대학과 대학병원, 지역 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기술이 국제 전시 무대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SenseFEEL은 실제 자극과 가상 자극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통증 진단 솔루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의료기기 혁신성과 임상 활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스냅스페이스는 초경량·저전력 기반 공간 매핑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과 안전 관리,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북대 단체관에는 △5G·6G 밀리미터파 성능을 높인 통신 모듈(Senswave) △목에 착용해 음성 질환을 진단하는 웨어러블 기기(엔사이드) △카메라 기반 경량 매핑·내비게이션 디바이스(SnapSpace) △하이브리드 방식의 통증 진단 솔루션(SenseFEEL) △주행 환경 인식과 운전자 건강 상태를 동시에 모니터링하는 지능형 모빌리티 시스템(디와이이노베이트) △미디어글라스를 활용한 투명 전자 현수막(아이코닉라이트) 등이 전시된다. 전북대는 각 기술의 실증 가능성과 산업적 활용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어와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전북대는 이번 CES 참가를 통해 RISE 사업이 추구하는 ‘연구개발–실증–사업화–해외 진출’ 구조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전시 기간 동안 글로벌 기업과 투자기관,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공동 연구와 기술 이전, 해외 시장 진출로 이어질 후속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손정민 전북대 RISE사업단장(산학협력단장)은 “이번 단체관 운영과 CES 혁신상 수상은 지역 기반 대학 혁신 모델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지역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는 2023년 이후 CES를 통해 대학 연구 성과의 해외 진출을 꾸준히 시도해 왔으며, CES 2026에서도 단체관을 중심으로 지역 혁신 기술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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