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의 월평균 임금이 남성의 67.1% 수준으로 성별에 따른 격차가 여전히 극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인해 경력 단절을 겪은 여성 42.5%가 재취업 시 임금수준이 하락하는 등 불이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서울시 양성평등 고용정책 연구'를 보면, 2024년 기준 서울시 성별 고용률 격차는 13.8%, 여성 임금은 남성 대비 67.1% 수준으로 고용과 임금에서 뚜렷한 격차가 나타나고 있었다.
20대 여성은 같은 세대 남성 대비 94.7% 수준으로 비슷한 임금을 받았다. 그러나 연령이 높을수록 격차가 점점 커져 50대 여성은 남성 대비 절반 수준(53.5%)의 임금을 받았다.
근로환경도 여성이 남성보다 열악했다. 여성 정규직 비율은 65.3%로 남성(73.6%)보다 낮았으며,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취업자 비율도 56.3%로 남성(46.4%)보다 낮았다.
채용 과정에서 '결혼・출산 계획 질문'을 받은 경험은 여성 21.7%, 남성 6.1%로 여성이 3.6배 높았다. 입직 후 평가 시 '육아휴직・단축근로 사용으로 인한 부정적 평가' 경험도 여성 25.9%, 남성 14.8%로 여성이 1.8배 높았다.
경력 단절과 그로 인한 불이익에서도 격차가 드러났다. 재단이 서울에 거주하는 19∼64세 취업자 2754명(여성 2045명, 남성 709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경력 단절 이후 임금수준이 하락했다는 응답자 비율은 여성 42.5%, 남성 25%로 나타났다.
서울시 양성평등 고용을 위해 필요한 정책의 경우 여성은 고용 전반의 성차별 해소, 남성은 유연근무제 및 가족친화제도 확산을 1순위로 응답했다.
연구진은 "많은 여성들이 채용・승진 단계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을 경험하고 출산・육아기에 경력단절을 겪으며, 재취업 시에도 구직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고용지위의 하락이 발생하는 현실이 여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고령 여성은 고용 유지 의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연령과 성별에 따른 일자리 제약이 커지고 있어 맞춤형 지원의 필요성이 크게 제기됐다"라며 "노동생애 전 주기에 걸쳐 성평등한 기회와 질 높은 일자리 보장을 통해 여성과 남성이 모두 안정적으로 고용을 유지・발전할 수 있는 고용생태계 구축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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