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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손에 넣으려는 트럼프 "그린란드 방어 수단? 개 썰매 두 대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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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손에 넣으려는 트럼프 "그린란드 방어 수단? 개 썰매 두 대 뿐"

트럼프, 그린란드 획득 이유에 "중국·러시아가 장악하려 해서"…덴마크 총리 "지금은 운명의 순간, 미국이 나토에 등 돌리면 모든 것 멈춰"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손에 넣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는 개 썰매 두 대 밖에 없다면서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이 없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임대하는 방식이 아닌, 획득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얻어내기 위해 미국에 제안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제안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린란드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라고 답했다고 미국 방송 폭스뉴스가 전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거 알고 있나? 그들의 방어가 뭔지 아는가? 개 썰매 두 대"라며 "기본적으로 그들의 방어 수단은 개 썰매 두 대뿐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인수하는 식의 협상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린란드는 러시아나 중국이 자신들을 장악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러시아 구축함과 잠수함, 중국의 구축함과 잠수함이 사방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런 일(중국이나 러시아의 그린란드 점령)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 나토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나토 문제이기도 하다"라며 "하지만 지금 당장 말하자면, 그들에게 우리가 필요한 것이지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그린란드를 단기 임대하는 방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덴마크 영토인 그린란드를 취득하는 것만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하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할 것이며, 내가 대통령인 동안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나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먼저 손에 넣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획득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 이들 국가가 그린란드를 점령하거나 공격하는 정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린란드 측은 미국의 이같은 의지를 거부하면서 자신들은 미국인도, 덴마크인도 아닌 그린란드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 <AP> 통신은 옌스-프레데릭 닐센 그린란드 총리와 여당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정당 대표들이 9일 저녁 그린란드가 미국이나 덴마크에 편입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인도, 덴마크인도 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린란드인"이라며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그린란드 정당 대표로서, 우리는 미국이 우리를 경멸하는 태도를 하루빨리 끝내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11일 열린 정당 대표 토론회에서 "우리는 교차로에 서 있으며, 지금은 운명의 순간(fateful moment)"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전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만약 우리가 지금 미국으로부터 겪고 있는 일이 실제로 서방 동맹에 등을 돌리는 것이라면, 즉 미국이 동맹국을 위협함으로써 나토 협력에 등을 돌리는 것이라면, 모든 것은 중단될 것"이라고 말해 미국과 유럽 간 동맹이 와해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금 시대에는 옳고 그름 사이에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순간들이 많은데, 이번이 바로 그런 경우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과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 마코 로비오 미 국무장관이 이번 주 회동을 가질지 여부도 관심이다. 루비오 장관은 앞서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어 회동이 성사될 경우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지난해 9월 17일(현지시간)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향토방위군 부대와 덴마크, 독일, 프랑스 군대가 그린란드 캉에를루수아크에서 진행한 합동 군사 훈련에서 잠재적 위협을 찾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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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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