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고령층 밀집 지역인 노인의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결핵검진’에 나선다.
충남도는 대한결핵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와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부터 도내 노인요양시설 및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입소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검진을 시행한다.
이번 사업의 배경에는 고령층 결핵 환자의 가파른 비중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노인 결핵 신환자 수는 2020년 570명에서 2024년 451명으로 수치상으로는 감소했다.
그러나 전체 결핵환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5.9%에서 2024년 64.2%로 오히려 확대됐다.
특히 노인의료복지시설은 결핵에 취약한 고령층이 장기간 공동 생활을 하고 있어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번질 위험을 안고 있다.
그동안은 시설 자체적으로 검진을 실시해 왔으나 와상 환자 등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들의 경우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워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결핵협회의 이동검진 차량을 현장에 투입한다.
검진은 흉부 엑스선 촬영을 우선 실시하며, 유소견자가 발견될 경우 즉시 가래(객담) 검사를 추가 진행해 확진 여부를 가린다.
결핵으로 확진된 입소자는 관할 보건소의 등록 관리를 받으며 치료를 시작하게 되며, 건강보험 산정특례가 적용돼 본인 부담금 없이 전액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도는 이번 선제적 검진을 통해 매번 반복되던 역학조사의 행정적 부담을 줄이고,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4년 기준 충남도의 결핵 신환자는 총 702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신환자 발생률은 33.0명으로, 전국 평균(28.2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도가 적극적인 검진 행정에 나선 이유도 이처럼 높은 발생 지표와 무관하지 않다.
유호열 도 보건정책과장은 “노인의료복지시설은 고령층이 밀집해 생활하는 만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찾아가는 검진을 통해 결핵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해 안전한 돌봄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진을 희망하는 시설은 대한결핵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를 통해 일정 협의가 가능하며, 본격적인 순회 검진은 오는 2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검진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결핵 발생률을 기록하고 있는 도내 상황을 고려해, 거동이 불편한 입소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집단 감염의 고리를 끊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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