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생일을 축하하는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충남 보령의 한 가족은 6년째 '나눔'으로 그 기쁨을 대신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보령시는 지난 20일 시장실에서 이지원 씨와 배우자 고가슬 씨, 그리고 딸 이설 양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 나눔 캠페인’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이 씨 가족이 전달한 성금 100만 원은 이설 양의 생일을 기념해 가족이 정성껏 마련했다.
이들 가족의 선행은 지난 2021년 시작됐다.
2020년생인 딸 이설 양이 첫 돌을 맞이했을 때, 이지원 씨 부부는 일회성 잔치를 여는 대신 그 비용을 의미 있는 곳에 쓰기로 뜻을 모았다. 그렇게 시작된 기부는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이했다.
이지원 씨는 매년 딸의 생일이면 온 가족의 손을 잡고 시장실을 방문한다. 아이에게 화려한 파티 대신 '이웃과 함께하는 법'을 몸소 가르치기 위해서다.
이지원 씨가 나눔을 결심한 배경에는 공동체에 대한 고마움이 깔려 있다. 이 씨는 “아이를 키우며 출산장려금 등 지자체로부터 많은 지원과 혜택을 받았다”며 “우리 가족이 받은 사랑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딸 설이가 자라면서 이웃과 함께하는 기쁨을 아는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한 가정이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은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준다”며 이 씨 가족의 선한 영향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기탁된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보령시 내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위한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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