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의 매서운 바닷바람을 뚫고 섬마을 주민들의 겨울을 지켜온 '보령동백호'가 2026년 새해에도 희망의 뱃고동을 울렸다.
단순한 연료 운반을 넘어 섬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에너지 복지'의 최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보령시에 따르면, 연료운반선 보령동백호는 지난 6일 새해 첫 출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료 공급에 나섰다.
첫 목적지인 장고도에는 121가구에 거주하는 219명의 주민을 위해 LPG 1만 1750리터를 전달했다.
이어 14일에는 92가구 170명이 거주하는 호도를 찾아 난방유 3000리터와 LPG 25통을, 15일에는 105가구 188명의 삶터인 고대도에 LPG 1만 1750리터를 공급하며 무사히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 2020년 2월, 94톤 규모로 건조돼 올해로 취항 6년 째를 맞이한 보령동백호는 대천항을 기점으로 보령시 지역 12개 섬 지역을 누비고 있다.
보령호는 유조 차량과 LPG 운반 차량을 동시에 적재할 수 있어 난방유와 취사용 가스를 원스톱으로 공급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취항 이후 지난해까지 보령동백호가 실어 나른 온기는 난방유 161만 3800리터와 LPG 9864통 및 28만 7050리터이다.
이러한 안정적인 연료 공급은 육지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섬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는 단순히 거주 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고, 섬 관광 활성화라는 부수적인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보령동백호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섬 지역에 산불 등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차를 적재하고 신속히 현장으로 이동하는 재난 대응 지원함 역할까지 수행한다. 섬 주민들에게는 그야말로 '움직이는 안전 기지'인 셈이다.
서우덕 보령시 해양정책과장과 승조원들은 "도서 지역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연료 공급과 안전 운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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