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의 한 공장에서 시작된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번지며 산불로 확산된 가운데 당국이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산림청, 기장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5분께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의 한 타일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공장 건물을 전소시킨 뒤 강한 바람을 타고 인접 야산으로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2시간 만인 오후 9시50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했다.
밤사이 지상 진화 인력이 방화선을 구축하며 확산을 저지한 데 이어 22일 일출 직후부터 공중진화가 본격화됐다. 현재까지 소방·산림청·군·지자체 헬기 등 총 17대의 헬기가 투입됐으며 오전 11시 기준 진화율은 약 90%로 집계됐다. 큰 불길은 대부분 잡혔지만 곳곳에 남은 잔불로 인해 정밀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공장건물은 전소됐고 산불로 인해 야산 약 11헥타르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화재 확산 당시 인근 해운대비치 골프 앤 리조트 투숙객과 직원 등 30여 명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졌고 모두 안전하게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와 진화 작업으로 연화터널 입구에서 기장 방향 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통제 구간 인근 주민과 운전자들에게 우회로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현장에는 소방과 산림당국, 지자체 공무원 등 3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돼 잔불 제거와 재확산 방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국은 완전 진화 이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산림당국은 추가 산불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산림 인접지역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