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의 겨울은 동계훈련에 참가한 운동선수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시작된다. 축구장에는 구령이 박히고 야구장에는 배트가 공을 때리는 경쾌한 소리가 퍼진다. 씨름장과 역도장에서는 거친 숨이 바닥을 긁는다.
종목은 달라도 목표는 하나다. 2026년을 끌어올리기 위한 몸 만들기가 경남 고성군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경남 고성군은 2025년 11월 2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를 동계전지훈련 기간으로 운영 중이다. 훈련 무대는 스포츠타운 일원과 동고성체육공원과 거류체육공원 등이다.
이번 시즌 고성에 들어오는 선수단은 야구·수영·역도·축구·태권도·씨름·농구·양궁·육상 등 9개 종목에 262개 팀, 6300여 명 규모다. '겨울 전지훈련은 고성'이라는 명성이 숫자로 다시 확인되는 셈이다.
현장 열기는 이미 초반부터 달궈졌다. 2026년 1월 중순 현재까지 110개 팀 2400여 명이 고성을 찾아 훈련에 몰입하고 있다. 특히 1월 셋째 주에는 축구·씨름·야구·역도 등 핵심 종목이 한꺼번에 입소하며 밀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축구는 장기 체류로 연결되는 고성의 겨울을 길게 데우는 '지역경제의 효자종목'이다. 1월 중순 현재까지 36개 팀 1400여 명의 선수단이 고성을 다녀갔다.
야구도 고성이 인기다. 시설 경쟁력이 재방문을 만든다. 현재 경남권 김해고가 1월 25일까지 경기권 세원고가 고성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주부터 동계훈련이 한창인 김해고 야구부는 지난해 KBO ACADEMY 참여를 계기로 고성을 찾은 팀이다.
김해고 감독은 "야구장 2면과 실내야구연습장 등 훈련 인프라가 매우 잘 갖춰져 있어 집중도 높은 훈련이 가능하고 선수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 재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씨름은 올겨울 고성 동계전지훈련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월 셋째 주 기준 60개 팀 700여 명의 선수들이 고성에 머물며 하루도 쉬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팀 인원이 많은 축구·야구 못지않게 체류형 소비 효과가 뛰어난 종목으로 평가된다. 숙박업소와 음식점 이용이 분산적으로 이뤄져 지역 상권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태권도도 겨울 후반부를 채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권도 종목은 2월 한 달간 총 27개 팀 412명이 고성을 찾아 집중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종목별 훈련 일정이 이어지면서 고성의 '겨울 스포츠 체류지도' 도 촘촘해지고 있다.
전인관 스포츠산업과장은 "고성군은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체육시설 운영부터 숙박·편의 여건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지훈련 참가팀과 지도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훈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다시 찾고 싶은 전지훈련 도시 머물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고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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