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국힘, 장동혁 퇴원날 '한동훈 제명' 내분 재발…韓 "불법계엄 진행중"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국힘, 장동혁 퇴원날 '한동훈 제명' 내분 재발…韓 "불법계엄 진행중"

비공개 의총서 설전 "여긴 희망 없다"…윤리위, 친한계 김종혁 '탈당권유' 징계 강행

장동혁 대표의 단식 기간 잠잠했던 국민의힘 내분이 재발하는 모양새다. 단식 종료 뒤 병원에서 회복 시간을 갖던 장 대표가 퇴원한 26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두고 찬반 의견이 또다시 충돌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쌍특검법' 촉구 등 대여 투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일부 원외당협위원장들도 불렀다. 하지만 언론의 취재를 허용하지 않은 비공개 의총이 시작되자, 막상 드러난 건 한 전 대표 징계안을 둘러싼 갈등이었다. 의총은 2시간가량 진행됐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3선의 송석준 의원은 의총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의결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지금 우리가 똘똘 뭉쳐서 가야 하는데 누구를 배척하나"라며 "지방선거 앞두고 분열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에서도, 호남, 수도권, 영남에서도 '제발 다투지 말라'고 한다"며 "뺄셈 정치 말고, 플러스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이상규 서울 성북구을 당협위원장은 송 의원에 맞서 "한 전 대표를 제명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선 인사 중 한 명으로, 지난 14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에 찬성하며 "한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 결정은 당 시스템에 의한 결과다", "장 대표와 지도부는 당원을 믿고 흔들림 없이 쇄신에 박차를 가해 달라", "한 전 대표는 사죄하라" 등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운영위원회 소속이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원외당협위원장 15명은 모두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운영위 소속이라고 한다. 이 모임은 최근 장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이 고문으로 있는 곳이다.

이날 친한계 배현진·정성국 의원 등은 의총이 끝나기 전에 장내를 나왔다. 마찬가지로 친한계로 분류되는 고동진 의원은 의총 도중 밖으로 나오며 "전부 다 미래가 없다", "여기는 희망이 없다"고 크게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의총에서 한 전 대표 징계에 대한 단일한 입장은 마련되지 못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어차피 지금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려야하기 때문에 원내 의견은 원내대표가 좀 더 수렴해서 최고위에 전달하도록 하겠다는 선에서 마무리됐다"며 "(찬반) 두 쪽의 의견이 다양하게 나왔다. 서로 기탄없이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 징계안은 이르면 오는 29일 최고위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장 대표가 단식 후유증 치료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이후에 한 전 대표 징계안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같은 날 오후 장 대표가 "당무 복귀 의지"를 밝히며 퇴원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리위는 이날 오후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장 대표 등 지도부와 당원에 대한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탈당 권유' 결정을 내렸다. 이는 앞서 당무감사위원회가 김 전 최고위원에게 내린 '당원권 정지 2년' 권고보다 더 높은 수위의 징계다. 윤리위는 김 전 최고위원 징계 결정문에 "마피아나 테러 단체에 비견될 정도", "소속 정당과 지도부를 공격하고 당내 분쟁을 유발해 국민적 지지와 신뢰를 추락", "윤리적·정치적으로 매우 중차대한 해당 행위를 넘었다" 등 판단을 적시했다.

한 전 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불법 계엄이 진행 중"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당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민주적 기본 질서를 내다 버린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윤어게인' 사이비 보수로부터 진짜 보수를 지켜내야 한다.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희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