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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기숙사 21㎡에 4명?…1인당 1.5평 불과해 '구겨넣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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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기숙사 21㎡에 4명?…1인당 1.5평 불과해 '구겨넣기' 논란

▲전북대 총학생회와 양오봉 총장 ⓒ전북대학교

전북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 수용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숙사 2인실을 3~4인실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방 하나당 21㎡ 공간에 최대 4명이 생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북대학교 기숙사인 '대동관'과 '참빛관'의 실내 면적은 방 하나당 약 21㎡ 수준으로 4명이 생활할 경우 1인당 면적은 5㎡(약 1.5평) 남짓에 불과해 입사생들을 '구겨넣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6일 전북대 대학본부와 총학생회는 긴급 협의를 열고 외국인 전용으로 계획됐던 '참빛관'에 내국인 입주를 허용하고 '대동관', '훈산건지하우스' 등의 수용 인원을 늘려 지난해 수준의 내국인 학생 입주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학은 기존 2인실을 3인실 또는 4인실로 전환하는 구조 변경을 추진 중이다. '대동관'과 '훈산건지하우스'에는 2층 침대를 설치해 수용 인원을 현재보다 두 배로 늘리고 '참빛관'은 2인실을 4인실로 바꿔 유학생을 수용한 뒤 일부는 3인실로 조정해 내국인 학생도 입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일부만 기숙사로 사용되던 '훈산건지하우스'는 생활관 전용 시설로 전환해 추가 수용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그러나 실제 기숙사 구조와 면적을 고려할 때 2인실을 4인실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조차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대 생활관 관계자는 27일 통화에서 "오늘 오전 업체에서 실사를 나왔다. 4인실 전환이 가능한지, 공용 화장실과 샤워실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는지 확인했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공간 구조와 공용시설 문제 등 현실적 제약이 있어 현재로선 3인실과 4인실 사이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추진 중인 2인실의 4인실 전환과 관련해서는 어제 갑자기 지시를 받았다. 침대가 추가되면 가운데 이동 공간은 지금보다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대동관은 원래도 좁아서 걱정이 많고 실사를 나온 업체에서도 내부 수용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전했다.

아울러 "3인실 구조는 2층 침대 2개가 들어가고 사람만 3명 받는 방식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배치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방 배정 방식도 생활관에 공식적으로 내려온 게 없다. 대동관은 전부 4인실로 바뀔 가능성이 크고 참빛관은 일부 4인실과 일부 3인실로 나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기존 2인실도 좁아 오히려 1인실 확대를 건의하던 상황이었는데 이런 여건에서 4인실을 추진하는 결정에는 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북대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지난 2023년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이후 2028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5000명 유치 목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 수는 약 2100명이다.

전북대의 생활관 전체 수용 인원은 약 4886명으로 대학이 유학생 기숙사 배정을 약 600명에서 2300명으로 확대하면서 약 1700명의 내국인 학생이 기숙사 배정에서 밀려났다. 이로 인해 전북대 인근 원룸 수요가 급증하고 월세 상승과 주거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늘

전북취재본부 김하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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