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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대표 명산' 무등산, 체류형 인문여행지로 대대적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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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대표 명산' 무등산, 체류형 인문여행지로 대대적 변신

문체부 국비사업 선정…광주 동구, 의재유적·춘설차밭 조성

광주의 대표 명산 무등산이 남종화의 거장 의재 허백련의 예술혼과 1000년이 넘는 춘설차 문화를 품은 '체류형 예술관광지'로 대대적인 변신을 시작한다.

광주 동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국비 사업으로 추진되는 '예술접목 야행관광 공간조성 사업'을 통해 무등산국립공원 내 의재문화유적지와 춘설차밭 일원을 대대적으로 정비·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무등산이 품고 있는 두 가지 고유한 인문 자산, 즉 의재 허백련 화백의 예술정신과 전통 춘설차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다.

근현대 남종화의 거장 의재에게 무등산은 그림과 교육, 일상이 하나가 되는 '실천의 공간'이었다. 동구는 이러한 의재의 철학이 깃든 의재문화유적지를 방문객들이 그의 예술 세계를 단계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서사적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또한 통일신라 시대부터 이어져 온 1200년 역사의 무등산 춘설차 문화를 되살리는 데도 집중한다. 의재가 예술적 사유의 매개로 삼았던 차 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사라져가던 춘설차밭을 전통 방식으로 복원하고 현대적인 차 문화 체험 공간으로 재창조할 계획이다.

▲광주 무등산 춘설차밭ⓒ광주 동구

동구는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를 위해 국내 대표 건축가 6인을 초청하는 '지명설계' 방식을 택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으로 유명한 최욱 건축가의 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최욱 건축가의 설계안은 무등산의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의재의 예술정신을 절제된 공간 언어로 구현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향정(聞香亭)은 과거 축사였던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카페, 소규모 전시, 문화상품 판매 기능을 갖춘 체류형 거점으로 조성한다. 관풍대(觀風臺)는 의재가 손님을 맞던 다실을 차 명상과 사색이 가능한 인문·정신문화의 상징 공간으로 재해석한다.

의재가 차를 만들던 공간인 춘설차공방을 정비해 전통 제다(製茶) 과정을 체험하고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사 고증을 춘설차밭 복원을 통해 의재미술관·증심사와 연결되는 산책 동선을 조성, 차·예술·사유를 함께 경험하는 열린 문화경관으로 재구성한다.

야간에는 조명과 미디어 연출을 더해 몰입형 야간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야행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무등산에서 다도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광주 동구

동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정비 공사에 착수해 2027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고, '의재정원 한바퀴', '올빼미 달빛기행', '춘설차밭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사업이 완료되면 무등산은 자연 속에서 머무르며 예술과 문화를 향유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질적 전환을 이루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의재문화유적과 춘설차밭은 다른 지역에서 모방할 수 없는 무등산만의 고유한 인문자산"이라며 "자연과 역사, 예술의 맥락을 존중하며 무등산다움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예술관광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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