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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전남·광주 경계 허물고 세계로…통합 전남·광주특별시 초대 시장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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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전남·광주 경계 허물고 세계로…통합 전남·광주특별시 초대 시장 출마"

동부권 등 4개권역에 신산업개발청, 에너지공사, AI데이터청 설립

민형배 더불어민주당의원(광주 광산을)이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전면에 내걸고 통합 전남※광주특별시 초대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 의원은 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과 광주의 경계를 허물고, 서울을 넘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통합 전남·광주특별시의 첫 번째 시장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전남과 광주가 이미 하나의 생활·경제·문화권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남과 광주는 언제나 하나의 생활군이었고 하나의 경제권이었다"며 "따로 떨어져 있을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의원이 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6.02.02 ⓒ프레시안(백순선)

이어 "전남·광주 통합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지역소멸 걱정 없이 나라 전체를 골고루 잘살게 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실험"이라며 "전남과 광주가 그 선도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의 의미를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닌 '삶의 조건을 바꾸는 정치'로 규정했다. 민 의원은 "통합은 행정구역을 합치는 문제가 아니라 일자리와 소득을 키우는 수단이자, 삶의 불안을 줄이고 다음 세대가 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조건을 만드는 도구"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전남광주특별시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성장통합 ▲균형통합 ▲기본소득 ▲녹색도시 ▲시민주권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성장통합과 관련해 그는 "전남광주특별시를 남해안 신산업 수도이자 미래형 메가 도시권으로 키우겠다"며 "에너지·우주·바이오·디지털 산업이 촘촘히 연결된 거대한 일자리와 소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균형통합에 대해서는 전남 지역에서 제기되는 '광주 흡수 통합' 우려를 의식한 듯 제도적 장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민 의원은 "말이 아니라 법과 제도로 전남의 불이익을 원천 봉쇄하겠다"며 "농산어촌과 섬 지역에 대한 최소 보장과 우선 지원 원칙을 특별법에 명문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동·중·서부와 광주 권역을 대표하는 부시장을 두어 균형을 상시 점검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또 기본소득을 특별시의 핵심 정책으로 채택해 기술 실업과 불안정 노동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RE100 실현과 재생에너지 기반 녹색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통합 과정 전 단계에서 주민투표와 공론조사, 시민의회를 제도화해 '시민주권 통합'을 구현하겠다는 점 역시 강조했다.

민 의원은 "다섯 가지 기둥 가운데서도 시민주권 통합이 전남광주특별시 운영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하나의 중심도시에 모든 기능을 집중하는 방식 대신, 4개 권역이 기능적으로 분업하고 순환하는 신경제 구조를 제시했다.

동부권(여수·순천·광양·고흥·구례)에는 ‘남부권 신산업 수도 개발청’을 설치해 우주항공·수소·반도체·신소재·첨단 제조 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부권(목포·영광·신안·무안·영암·해남·진도)에는 전남광주에너지산업공사를 설립해 해상풍력·태양광·수소 산업을 추진하고, 에너지 전환 수익을 에너지 기본소득으로 시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중부권(나주·강진·장흥·보성·완도)은 AI 기반 스마트 농어업과 농식품·바이오·치유 산업이 결합된 전환 경제권으로, 광주권(광주·담양·장성·함평·화순)은 국가인공지능혁신진흥원과 AI데이터청을 중심으로 AI·문화·생활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민 의원은 "네 권역은 경쟁이 아니라 기능적 분업과 순환으로 연결돼 대한민국 남부권의 새로운 성장 수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국회에 발의된 광주전남특별시 설치 특별법을 근거로 실질적인 자치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에너지·재정·행정 권한을 실제로 행사하는 남부권 최초의 자치정부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법에 담긴 인공지능·에너지·문화 수도 구상에 대해서는 "어느 한 지역의 상징이 아니라 전남광주특별시 전 지역을 관통하는 생활과 산업의 공통 기반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치적 동행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시기에 정치를 시작해 성남시장과 광산구청장으로 각각 8년을 보냈다"며 "호남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이재명 지지를 선언했고, 단식과 탈당까지 감행하며 검찰 독재에 맞섰다"고 말했다.

이어 "초대 특별시장은 대통령과의 호흡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걸어온 16년의 경험이 통합의 실속을 챙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들의 질문에 민 의원은 전남 지역의 흡수 통합 우려에 대해 "그 우려를 잘 알기에 균형통합을 법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기본소득 재원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전환의 최대 수혜 지역이라는 전남광주의 조건을 살려, 공공이 관리하는 에너지 수익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통합 과정의 시민 동의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통합은 행정이 아니라 시민의 선택이어야 한다"며 숙의 민주주의 장치의 상설화를 거듭 강조했다.

백순선

광주전남취재본부 백순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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