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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62만 원 받다 노조 만드니 해고…李 대통령, 비정규직 현실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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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62만 원 받다 노조 만드니 해고…李 대통령, 비정규직 현실 알고 있나"

노동계, 한국지엠 대량해고 등 비정규직 문제 해결 촉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조건을 상징하는 임금명세표를 대통령실에 전달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를 바꾸려 노동조합을 만들었지만 외려 집단해고를 당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일도 함께 전했다.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은 3일 서울 종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통한 심정으로 묻는다. '이재명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알고 있나'"라며 "원청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책임질 수 있게 정부가 나서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비정규직 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드러내기 위해 한국지엠, 한국타이어,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의 임금명세표를 공개했다.

이를 보면, 한국지엠 부품물류 노동자 기본급은 162만 267원, 한국타이어 사내하청 노동자 기본급은 207만 3790원,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기본급은 156만 4000원이다. 여기에 연장노동 등으로 인한 각종 수당을 합해 받은 임금 총액은 세후 250~300만 원 수준이었다.

이날 임금명세표를 공개한 노동자들은 이런 현실을 바꾸려 노조를 만들었지만 집단해고 등 어려움에 직면했다. 단체는 지엠 부품물류 노동자들이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용기를 내 노조를 만들었지만 지엠 원청은 해새해 첫날 부품물류 하청노동자 120명 전원을 집단해고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또 "유해물질이 둥둥 떠다니는 일터에서 고무분진을 뒤집어 쓴 채 일하고, 40도가 넘는 작업장에서 에어컨도 없이 일"하던 한국타이어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든 지 2년이 지났지만 원청은 아무런 답변이 없고, 돌아온 것은 임금체불에 노조탄압이었다"고 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지난달 23일 원청인 현대중공업에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단체는 "한국사회를 비정규직 노동지옥을 만든 정리해고제, 파견법을 만든 것은 김대중 정부고 이를 더욱 확대시킨 것은 노무현 정부"라며 "이 참혹한 현실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노동존중이 또다시 허울뿐인 거짓인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지엠 하청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 해결, 하청 노동자 노동3권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회견 뒤 참가자들은 공개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명세표와 각 사업장의 요구를 담은 문서를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실에 전달했다.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이 3일 서울 종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연 기자회견에서 노동자들이 자신의 기본급을 적은 선전물을 들고 있다. ⓒ프레시안(최용락)
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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