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위 20%' 평가 결과를 개별 통보한 가운데,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자신의 SNS에 특정인을 겨냥한 듯한 저격성 글을 올려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박병규 구청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위 20%라며 나를 돕지 말라고 선동하던 당신이 결국 하위 20%였다"면서 "나는 당에 이의 신청할 일이 없는데, 이는 전적으로 당신의 선택"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댓글로 "사람은 약해질 수 있어서 다시 일어나는 존재인데 약해지는 순간을 받아 줄 사람이 없다면 참 쓸쓸하고 불행한 일이다. 오늘 어떤 한 사람을 보며"라고 덧붙였다.
이 글이 게시되자 정치권에서는 박 구청장이 지목한 인물이 누구인지를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하위 20%를 받은 현직 광주 구청장 중 한 명일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박병규 구청장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특정 구청장을 겨냥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다른 구청장들과는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작년부터 몇 달 동안 저에 대해 없는 말까지 지어내며 음해하고 다니신 분이 계셨다"며 "이번에 하위 20%가 돼 죄 받은 것 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지목한 대상이 현직 지방의원임을 시사했다. 박 구청장은 "그분은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저에 대한 나쁜 얘기를 하고 다녔다. 특히 제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심하게 했다"며 "작년까지 온갖 음해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본인이 (하위 20%에 포함됐다고)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면서 구제해 달라고 해서 알게 됐다"며 "그분은 원래 그 동네에서도 인정을 못 받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 구청장이 언급한 인물이 현직 광산구의원 A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구청장의 SNS 글은 그동안 자신을 음해해 온 정치인에 대한 불편한 심기와 함께 공천 심사 결과에 대한 소회가 담긴 '작심 발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내 경선이 곧 본선인 광주에서 이날 발표된 '하위 20%' 통보를 둘러싼 지역 내 정치적 파장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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