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 콩 산업이 생산 위주의 정책에 치우쳐 판로 확보와 소비 기반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생산량은 급증했지만 소비 확대 대책이 미진해 농가와 가공업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열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42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동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군산2, 경제산업건설위원회)은 “전북은 전국 논콩 재배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생산 중심지로 성장했지만, 소비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아 산업 전체가 불안정한 구조에 놓여 있다”며 “이제는 생산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25년 전북의 콩 생산량은 5만3833톤으로 2023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이는 전북이 전국 논콩 재배면적의 54%를 차지하며 정부 전략작물직불제에 적극 참여한 결과지만, 판로 확보와 소비 기반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2025년산 논콩 수매 물량을 3만3710톤으로 확대했으나, 전체 생산량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농가는 재고 부담에 시달리고, 가공업체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실효성 있는 대응책으로 공공 부문과 연계한 안정적 소비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와 공공기관, 복지시설, 군 급식 등에 전북산 콩을 우선 공급하고, 고령층 대상 단백질 공급 정책과 연계하면 복지와 소비 촉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가공산업 육성 강화를 들어 “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대체식품 산업의 핵심 원료지만, 전북은 여전히 원물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며 “가공시설 현대화와 기술 개발, 마케팅을 포함한 전북형 콩 산업 육성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소비 촉진과 브랜드 인식 제고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로컬푸드와 민간 유통망을 통한 소비 캠페인, 전북산 콩을 활용한 지역 대표 브랜드 육성을 통해 ‘믿고 먹는 전북콩’ 이미지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쌀 과잉공급 해소를 위해 콩 재배를 늘린 농민들이 오히려 판로 걱정에 시달리는 상황은 정책 실패”라며 “전북형 콩산업은 더 이상 생산 관리에 머물러선 안 된다. 소비 확대를 위한 근본적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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