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독한 극우단체가 당분간 시위를 멈추기로 했다. 그 이유로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꼽았다.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2019년 12월부터 진행해 온 300여 차례의 '위안부 사기 중단' 및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거리 투쟁을 당분간 중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의 소셜미디어를 시위 중단 이유로 꼽았다.
김 대표는 "(시위를 중단하는 이유는) 2026년 1월 6일 대통령이 직접 '이런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입니다'라는 SNS 글을 올리고, 이어 2월 1일 또다시 자신의 SNS에 '인면수심, 격리해야 할 짐승'이라고 언급하면서 경찰조차 우리의 합법적 집회를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의무를 지닌 대통령이 자신의 막강한 지위를 이용해 일개 소시민에 불과한 저를 천박하고 독기 품은 언설로 공격하자, 대통령 주변의 정치 세력들과 대부분의 언론이 이에 편승하여 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경찰은 경찰대로 저의 활동을 탄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19일 김 대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어 이달 3일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대표는 "중립적이어야 할 경찰 공권력은 합법적 집회를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적극적이고도 집요한 방해로 일관해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저의 활동을 탄압함은 물론 사건의 본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은행 계좌를 털기도 했고, 개인의 사생활까지도 침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무도한 행위는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일이라는 판단에 따라 당분간 집회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다만 "그렇다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는 뜻은 아니"라며 "거리 투쟁 대신 세미나, 강연, 집필 등과 같은 학술 활동 등으로 '위안부사기 중단'과 '소녀상 철거' 그리고 '위안부법 폐지'를 위한 활동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6일 X(옛 트위터)에 이 단체의 '위안부' 모독 시위를 두고 "이런 얼빠진…사자명예훼손입니다"라고 적고 관련 보도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1일에도 X에 "얼굴은 사람인데 마음은 짐승. 인면수심"이라며 "전쟁범죄 성노예 피해자를 매춘부라니, 대한국민이라면 아니 사람이라면 이럴 수는 없다"며 "억울한 전쟁범죄 피해자들을 동정하지는 못할망정, 수년간 전국을 쏘다니며 매춘부라 모욕하는 그 열성과 비용·시간은 어디서 난 것일까"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라… 자유도 한계가 있다. 내 자유만큼 타인의 자유도 있고 함께 사는 세상 공동체에는 지켜야 할 질서와 도덕 법률도 있다"며 "사람 세상에는 사람이 살아야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서 사람을 해치는 짐승은 사람으로 만들든지 격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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