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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장 선거, 설 밥상 민심 '촉각'…'1강 2약' 구도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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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장 선거, 설 밥상 민심 '촉각'…'1강 2약' 구도 굳어지나

윤병태 독주 속 이재태·김덕수 추격…'1강 견제' 네거티브 선거전 본격 점화

다가오는 이번 설 명절 민심은 오는 6월3일 전국동시지방선거 향후 판세를 좌우할 최대 분기점으로 꼽힌다. 귀성객과 지역주민들이 모여 나누는 이야기, 이른바 밥상머리 민심은 각 후보가 가진 경쟁력 척도를 보여주는 시기로 평가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6·3지방선거 나주시장 선거전 역시 설 민심을 기점으로 윤곽이 더욱 또렷해질 전망이다.

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재 나주시장 선거 판세는 현직인 윤병태 나주시장이 각종 여론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태 전남도의원과 김덕수 조국혁신당 출마예정자가 추격하는 '1강 2약'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왼쪽부터 김덕수 조국혁신당 출마예정자, 윤병태 나주시장, 이재태 전남도의원, 임성훈 전 나주시장.ⓒ

◇ 윤병태 현 시장, 여론조사 압승…2위에 23.6%p 앞서

윤 시장은 지난 1월 2~3일 프레시안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나주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율 43.5%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경쟁후보인 이재태 전남도의원(19.9%)보다 23.6%p 앞선 결과다.

그 뒤를 이어 임성훈 전 나주시장이 9.5%, 김덕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9.0%의 지지를 얻었으며 기타 4.3%, 적합인물 없음 6.3%, 잘 모름·무응답이 7.5%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출신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윤병태 시장은 민선 8기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폭넓은 행정 경험과 중앙 네트워크를 강조하며 재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1.2조원 규모 인공태양(핵융합)연구시설 유치를 비롯해 국립전문과학관 건립 확정, 에너지국가산단 조성 승인, 영산강축제 성공개최를 통한 대규모 관광객 유치 등 성과 중심의 시정운영이 유권자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 시장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2025 민선 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A를 획득했으며 아시아브랜드연구소 주관 지난 2025년 전라도 지자체장 브랜드평가에서 종합 1위(대상)를 차지하는 등 행정역량과 정책 추진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월 24일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시민 1만2000여명이 참석해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을 알렸다.

◇ 이재태 전남도의원, '네거티브' 총공세 …윤병태 정조준

이재태 전남도의원은 지역 언론인, 시민단체 활동가, 임기제 공무원, 국회 비서관 등 다양한 이력을 거쳐 도의원에 당선됐으며 30년 지역 토박이 이미지를 앞세워 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도의회 대변인을 지낸 이 도의원은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의 '2025 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 광역의원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도의원으로서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 1월 30일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 도의원은 SNS(사회관계망)를 통해 윤병태 시장을 주 타깃으로 지역 내 갈등적 성격의 현안‧이슈에 대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며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상 윤병태 1강 체제를 견제하기 위한 네거티브 전략으로 풀이되는데 다만 최근 여론조사상 격차가 적지 않고, 정책 차별성이 아닌 공격 중심의 선거 전략이 실제 판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 조국혁신당으로 갈아 탄 김덕수, '민주-조국' 합당 변수 수면위로

김덕수 출마예정자는 국회의원 보좌관,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정책기획위원회, 국무총리실 등을 거치며 국정 조력자로 경험을 쌓은 실무형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민선 8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김 예정자는 지난 1월 민주당당 지역위원회의 공천시스템에 반발하며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는 강수를 뒀다.

김 예정자 역시 윤병태 시장에 대한 네거티브 대열에 합류해 최근 나주시청 사거리에서 윤 시장을 비판하는 피켓 시위에 동참하기도 했다.

기성 정치 혐오, 대안 이미지를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간 당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에선 완전 통합, 또는 조건부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김 예정자가 선거 국면에서 독자적 위치를 확보하지 못한 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사라진 변수' 임성훈 전시장, 흩어진 표는 누구에게로

이번 선거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변수는 임성훈 전 나주시장이다. 임 전 시장은 당초 조국혁신당 입당을 통해 선거 출마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들어 출마 의사를 접고 유튜버로 전향하며 선거판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같은 여론조사에서 임성훈 전 시장이 9%의 지지도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의 지지층이 향후 어느 후보로 이동할지는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표심이 윤병태 시장에게 흡수될 지, 경쟁후보군 쪽으로 분산될지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주목되는 설 민심, 표심의 최종 향방은?

윤병태 시장은 경쟁후보들의 연이은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별다른 맞대응을 하지 않은 채 현안사업 추진과 시정 운영에 집중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1강 후보로서 안정감을 부각하는 전략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시정 성과로 평가받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상대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와는 상반된 선거 행보라는 점이 오히려 차별성으로 부각되고 있다.

결국 설 민심을 기점으로 본격화할 6·3 나주시장 선거전은 현직 시장의 성과 중심 안정론과 경쟁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가 맞서는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민심의 향배가 '1강 체제 고착'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판세 변동의 불씨가 될지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나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통신 3사로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통계보정은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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