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1인가구의 고독사를 막기 위한 기술 기반 돌봄 체계가 전북에서 본격 가동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활 패턴의 변화를 감지하고, 위기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문 중심 돌봄이 닿기 어려웠던 은둔형 고립가구까지 포괄하겠다는 시도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0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한국전력공사 전북본부, 전북사회서비스원과 함께 ‘중장년 1인가구 AI 안부든든 살핌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서비스는 대상 가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력·통신·수도 사용량 데이터를 AI가 실시간 분석하는 방식이다. 평소와 다른 급격한 사용량 감소나 장시간 미사용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알림이 발송되고, 이를 토대로 24시간 긴급 출동과 안전 확인이 이뤄진다. 이후 필요한 경우 지역사회 복지서비스와 연계해 사후 관리까지 이어진다.
전북도가 이 같은 방식에 주목한 배경에는 중장년 고독사의 구조적 사각지대가 있다. 최근 고독사 사망자 가운데 40~64세 중장년층 비중이 가장 높지만, 기존 돌봄 체계는 노인 중심으로 설계돼 왔다.
특히 외부 접촉을 꺼리는 은둔형 고립가구의 경우 방문 확인 자체가 어려워, 위기 신호를 사전에 포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협약에 따라 전북도는 사업 총괄과 시·군 협조 체계를 맡고, 한전 전북본부는 데이터 수집과 AI 분석 시스템 운영, 이상 징후 발생 시 현장 출동을 담당한다. 전북사회서비스원은 위기 신호가 감지된 대상자의 안부 확인과 복지서비스 연계를 전담한다.
도는 이달 중 시·군 읍면동을 통해 고독사 위험이 높은 중장년 1인가구 35가구를 우선 선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 뒤, 성과를 분석해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공공과 공기업, 출연기관이 도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역할을 분담한 사례”라며 “기술 기반 돌봄으로 방문이 어려운 위기가구까지 포용하는 전북형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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