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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청년들, 4000만원 주면 지역에 남겠다지만 기업은 "실무 인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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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청년들, 4000만원 주면 지역에 남겠다지만 기업은 "실무 인재가 없다"

경총·조선대, 취업 인식도 조사…73.9% '지역 취업 희망' 하나 연봉·전공 불일치

광주 청년 10명 중 7명은 양질의 일자리만 있다면 지역에 머물고 싶어 하지만 기업이 원하는 '실무 역량'과 청년이 기대하는 '전공 일치 및 임금 수준'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청년과 기업 모두가 이 문제의 해법으로 '대학의 현장 실무 중심 교육 강화'를 1순위로 꼽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의 명확한 접점을 확인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와 조선대학교는 12일 지역 청년 307명과 기업 108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선대 RISE사업단 취업인식도 조사 인포그래픽ⓒ광주경총

이번 조사에서 가장 희망적인 신호는 청년들의 높은 지역 정주 의지였다. '광주에 괜찮은 일자리가 있다면 취업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73.9%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이 지역 취업을 망설이는 현실적인 장벽은 분명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전공 관련 일자리 부족'(46.6%)이 꼽혔고, '낮은 급여 수준'(18.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임금에 대한 인식 격차가 컸다. 청년 응답자의 44.6%가 희망 초임 연봉으로 '4000만 원 이상'을 기대했지만 기업이 신입사원에게 주로 제시하는 연봉은 '3000만 원~3500만 원'(54.6%) 구간에 집중돼 있었다.

청년들이 이러한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대학과 지역사회에 바라는 점으로 '현장 실무 중심 교육 강화'(43.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지역 기업들은 채용 과정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원자의 직무 역량 미흡'(46.3%)을 지적했다. 신입사원 채용 시에도 스펙보다는 '관련 전공 및 기술 자격'(36.8%)과 '실무 경험'(32.2%)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했다.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은 기술적 역량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소통·협업 능력'(28.0%)과 '책임감'(27.4%)을 갖춘 인재를 가장 선호했으며, 응답 기업의 90% 이상이 '의사소통 능력'과 '팀워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

기업들 역시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이 강화해야 할 교육으로 '현장 실무 중심 교육'(48.1%)을 1순위로 꼽아 청년들과 정확히 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조윤성 조선대 취업학생처장은 "학생들의 강한 지역 정주 의지를 확인했다"며 "기업이 요구하는 현장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산학협력 커리큘럼을 대폭 강화하고, 학생들이 지역 우수 기업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진로 지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청년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근로 환경과 임금 체계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자체와 정부도 청년 채용 장려금 등 과감한 재정 지원을 통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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