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된 상속세 보도자료 데이터 신뢰성 문제 관련해서 "깊이 반성하고 전면적 변화와 쇄신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2일 대한상의 전 구성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인용 데이터의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되었고, 문제점은 우리 스스로도 확인했다”며“경제현상을 진단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우리에 대해 근본적인 신뢰 문제가 제기된 것은 뼈아픈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전면적 쇄신 관련해서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첫번째로 건의 건수 등 외형적인 잣대가 아니라, 지방 균형발전·양극화 해소·관세협상·청년 일자리·인공지능(AI) 육성 등 국가적 과제에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조직 문화와 목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최 회장은 "외부 전문인력 수혈과 함께 내부 인재들이 적재적소에서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며 전문성 확보를 제시했다.
셋째로는 대한상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요구했다. 최 회장은 "법정 경제단체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높은 기대를 절감했다"며 "구성원 모두 무거운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넷째로 반성과 성찰을 위해 당분간 상의 주관 행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작업현장에서 안전문제를 발견하면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작업을 중단하곤 한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공익과 진실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경제단체로 다시 설 준비가 될 때까지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마지막 다섯째로 최 회장은 임원진 전원에 대한 재신임 절차진행 및 후속조치를 언급하며 "쇄신은 위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저부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한 상의는 지난 3일 한국 상속세가 과해 부자들이 해외로 떠난다는 내용이 담긴 '상속세 부담에 자산가 유출 세계 4위…납부방식 개선이 현실적 해법'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대한상의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영국의 이민 컨설팅사인 '헨리앤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했다. 문제는 이 자료의 근거가 불충분하고 믿을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를 지적하는 보도가 나오자 당초 대한상의는 애초 통계 부문을 삭제한 수정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러나 문제를 지적한 <프레시안> 칼럼 '존재하지도 않는 '백만장자 탈한국'...철지난 '떡밥' 덥석 문 보수언론들'을 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링크하면서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자 뒤늦게 대한상의는 사과문을 냈다.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프레시안> 칼럼을 링크한 후 "사익 도모와 정부 정책 공격을 위해 가짜뉴스를 생산해 유포하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며 "더구나 법률에 의한 공식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런 짓을 공개적으로 벌인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장치를 만들어야겠다"며 "정책을 만드는 주권자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는 고의적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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