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북구청장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장 도전과 북구청장 3선 사이에서 고민하던 문인 현 북구청장이 지난 10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판이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
현역이 사라진 자리에서 북구청장 선거는 '무주공산'이 됐다. 누구도 절대적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다자 경쟁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예비 주자들에게는 기회의 창이 열렸지만, 동시에 조직과 확장성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근 실시된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는 혼전 양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KBC 광주방송과 광남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3일 이틀간 광주 북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북구청장 후보 적합도 조사한 결과 문상필 민주당 부대변인(19.5%)과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15.6%)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조호권 민주당 정책위부의장(7.9%), 김동찬 민주당 당특보(7.8%), 정다은 광주시의원(7.6%), 송승종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6.7%), 정달성 특보(5.7%), 오주섭 전 광주은행신협 이사장(3.3%), 김대원 전 민주당 정책위부의장(3.2%) 등이 뒤를 이었다.
2강 4중 3약으로 고르게 분산돼 있는 점은 '절대 강자'가 없다는 의미이지만, 경선 구도가 끝까지 요동칠 수 있다는 신호다.
특히 문 청장의 지지 기반이 어디로 이동하느냐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일부 후보들이 물밑에서 '문심(文心)'을 향한 구애를 이어가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결국 "문인 구청장이 누구의 손을 잡느냐"가 선거 막판 최대 관심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문 청장은 북구 정치의 '중심축'이었다. 현역 프리미엄과 조직력, 행정 연속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그의 거취는 곧 판세의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다.
이번 선거에서 또 하나의 핵심 변수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가산점 제도다. 민주당은 여성·청년·장애인 후보에게 경선 과정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
현재 출마 예정자 가운데 문상필(장애인), 신수정· 정다은(여성), 정달성(청년) 출마예정자들이 가산점 대상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여성 후보인 신수정 의장과 정다은 의원의 경우 가산점이 경선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북구청장 선거는 '광주 최초 여성 구청장' 탄생 여부라는 상징적 의미도 함께 안고 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는 여성 기초단체장이 배출된 적이 없다.
현재 여성 출마 예정자가 신수정 ·정다은 2명으로 압축되는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북구청장 선거는 변수는 여전히 많다"며 "문인 청장의 정치적 영향력, 다자 구도 속 표 분산, 경선 과정에서의 조직력과 확장성, 그리고 최종 투표율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를 활용한 100% ARS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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