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응시율의 급증은 아이들이 보내는 간절한 구조신호입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대입제도 개편의 조속한 추진을 통해 공교육의 본질을 되찾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5년 사이 검정고시 응시율은 50% 급증했다"며 "이는 교육현장이 마주한 아픈 자화상으로, 학교는 ‘포기’가 아닌 ‘내일’을 꿈꾸는 곳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낮은 등급의 내신으로 낙인 찍히느니 차라리 학교를 떠나 ‘리셋’을 선택하는 아이들과 수행평가의 압박 및 성적의 굴레를 피해 정든 교실을 등지는 이 처절한 선택을 개인의 결단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친구가 떠난 빈자리에 남겨진 아이들은 더 좁아진 상대평가의 문턱을 넘기 위해 친구의 실수가 나의 기쁨이 되는 비정한 현실을 마주할 수 밖에 없다"며 "등급 하나에 인생의 성패가 갈리는 구조 속에서 학교의 본질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등급을 찍어내는 공장이 아닌, 함께 부대끼며 사회를 배우고, 각자의 재능을 꽃피우는 성장의 터전이어야 한다"며 "경기도교육청이 이 비정한 ‘한 줄 세우기’를 끝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교육감은 "상대평가는 떠나는 아이들에겐 절망을, 남은 아이들에겐 불안만을 심어줄 뿐"이라며 "아이들이 제각각의 빛깔로 빛날 수 있는 ‘절대평가’로의 전환을 최우선 대입제도 개편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교육본질의 회복을 위해서는 대학입시제도라는 가장 중요한 뇌관을 정조준해야 교육의 진정한 창조적 혁신이 가능해 진다’는 신념으로 2024년부터 ‘대학입시 개혁 TF’를 운영, 지난해 1월 ‘교육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보다 구체화된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을 제안한 바 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역할을 기존 대학 신입생 선발 중심에서 고등교육 학습 기준 및 자격 확인 성격으로의 방향성 변화를 위한 서·논술형 평가 확대의 실현을 목표로, 공교육의 평가 방식의 공정성과 신뢰도 확보 및 학생 맞춤형 교육을 펼치기 위해 AI 기반의 채점 시스템인 ‘하이러닝 기반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운영에 나선 상태다.
임 교육감은 올 1월에도 "대입제도는 ‘무엇을 얼마나 아는가’를 묻는 암기교육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증명하는 ‘절대평가’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새해 첫 정책 메시지로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및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 구성된 ‘미래 대입개혁 4자 실무협의체’의 조속한 구성을 통한 대입제도의 발 빠른 개편 등 공교육 본질의 회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편, 임 교육감은 이 외에도 교복비 부담의 완화도 약속했다.
그는 "현재 도교육청은 신입생 교복을 1인당 40만 원 한도로 현물 지원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부담은 여전하다"며 "이는 정장 형태의 교복이 ‘기본값’이 되면서, 매일 입는 생활복과 체육복을 추가로 구매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이 같은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 생활복·체육복 등 실착용 중심으로 지원 품목을 자율 구성할 수 있도록 개선해 오고 있다"며 "가격 인상이나 담합은 엄격히 관리하고, 선택의 폭은 넓혀 교복비에 대한 가계 부담을 확실히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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