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할 때는 물이 새지 않지만, 차이가 발생하면 새어 나옵니다. 수업 속에서 '왜 그럴까?' 질문하고 토론하며 아이들은 민주주의를 배웁니다."
정성홍 광주민주진보시민교육감 단일후보가 딱딱한 정책 발표 대신, 직접 '과학 수업'으로 자신의 교육 철학을 펼쳐 보이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정성홍 단일후보는 21일 오후 광주교육대학교 풍향문화관에서 '정성홍의 광주교육 다시, 봄' 출판기념회를 열고 광주교육의 새로운 비전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이날 행사장은 교육계,노동계, 정치권 인사 등 주최 측 추산 5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안석 광주민주진보 시민공천위 상임대표는 "정 선생을 처음 만난 것은 15년 전 아이가 수완중에 다닐 때"라며 "교복 자율화 도입과 학교서 교복 공동구매를 추진했을 때 빚어진 갈등을 '아이들에게만 집중하자'며 해결한 것이 당시 수완중 교사였던 정성홍 선생"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3만 시민이 공천장을 드렸다"며 "봄이 오면 꽃이 피듯 정성홍 선생님의 광주교육을 향한 꿈이 활짝 피게 될 것"이라고 축원했다.
이날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전진숙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도 직접 참석해 축사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정진욱·이개호 국회의원도 영상 축사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
특히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영상 축사를 통해 "정성홍 선생님께서 제 중학교 담임선생님이셨다. 물리 선생님답게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을 깊이 고민하신 분"이라며 "많은 분들이 정성홍 선생님의 교육 철학을 이해하고 실천할 기회가 부여되길 희망한다"고 지지를 보냈다.
이날의 백미는 단연 정성홍 후보가 직접 선보인 두 번의 과학 실험이었다. 그는 "민주주의의 위기, AI 시대의 도래, 광주·전남 통합이라는 시대적 고민을 책에 담았다"며 "교과서(본인의 저서) 54쪽을 펴달라"고 말한 뒤 물이 든 페트병을 들었다.
그는 여러 개의 구멍을 같은 높이로 뚫자 물이 새지 않지만, 높이가 다른 구멍을 뚫자 물이 쏟아져 나오는 현상을 보여주며 '평등의 가치'와 '비판적 사고'를 설명했다. 정 단일후보는 "수업 속에서 '왜 그럴까' 질문하고 나와 다른 생각과 토론하며 아이들은 민주주의 시민으로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 개의 진자를 이용한 '공명' 실험을 통해서는 '공감의 교육'을 역설했다. 그는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 학생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같은 진동수로 함께할 때 비로소 교육 활동이 일어난다"며 "이는 상담 교사만이 아닌 모든 교과 수업에서, 급식실에서 밥을 주는 일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책에서 '돌아보다·내다보다·함께보다'의 흐름 속에서 △교육회복 △포용교육 △교권보호 △교육행정 혁신 △학력성장 등 다섯 가지 키워드로 광주교육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점수가 아닌 가능성, 관리가 아닌 신뢰, 경쟁이 아닌 연대를 중심에 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오늘 출판기념회가 광주교육을 다시 이야기하는 희망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