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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시장, 통합 여론조사 공개…대통령·정부에 "시민 뜻 존중해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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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시장, 통합 여론조사 공개…대통령·정부에 "시민 뜻 존중해야" 촉구

대전시민 2153명 대상 조사 결과 찬성 33.7%·반대 41.5%, 주민투표 필요 71.6% 응답

▲이장우 대전시장이 23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tv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추진 중단과 재논의 촉구에 나섰다.

국회 상임위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한 특별법안을 의결한 데 대해 ‘밀어붙이기식 통합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향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 시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금·토·일 3일간 대전시민 215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여론조사를 사전에 알릴 경우 조직적 개입으로 왜곡될 가능성이 있어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신속히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행정통합에 대한 찬성은 33.7%, 반대는 41.5%, 보통은 24.8%로 집계됐다.

반대가 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민투표 필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71.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불필요는 14.6%, 보통은 13.7%였다.

‘적극 필요’ 응답만도 49.6%에 달했다.

이 시장은 “시민 10명 중 7명이 주민투표를 요구하고 있는데도 행정안전부는 아직까지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밀어붙이면 시민들이 통합을 용납하겠느냐”고 말했다.

통합 추진 시기와 관련해서는 ‘5년 이상 충분히 검토 후 추진’이 38.4%로 가장 높았고 ‘2년 후’ 26.5%, ‘올해 7월’ 25.7%, ‘4년 후’ 9.4% 순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이는 충분히 논의한 뒤 추진하라는 뜻으로 보인다”며 “빠르고 권한 없는 통합에 대한 시민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유성구 46.6%와 서구가 43.6%로 반대 비율이 높았고 동구와 중구는 상대적으로 찬성 응답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53.4%와 18~29세가 51%로 반대가 두드러졌다.

이 시장은 "대전에서 태어나 자란 청년층의 지역 자부심이 높게 타나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50·60대에서는 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시장은 통합 찬성 이유로는 ‘행정 효율화’와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 반대 이유로는 ‘지역 간 갈등 심화’와 ‘주민의견 수렴 절차 부족’이 꼽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합이라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지방분권에 맞는 재정·조직·인사·사업 권한이 법률에 명확이 담기지 않은 상태에서의 졸속 추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표본으로 조사하고 싶었지만 계약법상 신속 추진이 불가피했다'며 "특정 정당이나 단체의 조직적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향해 “시민 71.6%가 주민투표를 요구하고 충분한 논의 시간을 달라고 한다”며 “지방을 종속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구조의 통합은 중단하고 근본적 지방분권을 담보한 법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그동안 우군처럼 여겨왔던 시민단체들과 시민들부터 설득하라"고 직격했다.

그는 대전참여자치연대,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대전공동체운동연합, 대전마을활동가포럼 등 시민사회와 정의당,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거론하며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의원이 SNS에 ‘관변단체 동원’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요즘 관변단체가 어디 있느냐”며 “대전시는 누구에게도 집회 참석을 요구한 적이 없으므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가짜뉴스 척결을 강조하는데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대전시민이 뽑아준 국회의원들은 지역시민의 이익을 지키는 데로 돌아와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향후 대응 방향은 국회 본회의 통과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며 “시민을 이길 권력은 없듯 시민 뜻에 맞게 진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진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재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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