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의 한 반려견 놀이터에 대형 낚싯바늘이 숨겨진 빵이 뿌려져 전국적인 공분을 샀던 사건의 범인이 동네 주민으로 밝혀졌다. 범행 동기는 놀이터 개장 이후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나주경찰은 나주시 금천면에 위치한 반려견 놀이터와 그 일대의 CCTV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인근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놀이터가 생긴 뒤 개들이 시끄럽게 짖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재물손괴 미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지난 14일 한 견주가 나주 반려견 놀이터에서 엄지손가락보다 큰 낚싯바늘이 박힌 모닝빵 10여개를 발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반려견 놀이터는 나주시가 반려동물 친화공간 조성을 목표로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1540평 규모의 최신 시설이었다.
시는 사건 발생 직후 당초 시범운영 기간이 끝난 뒤 도입하려던 QR코드 인증제를 앞당겨 도입하는 등 즉각 보안 강화에 나섰다. 불특정 다수의 출입을 통제하고 이용자 이력을 관리해 유사 범죄를 막겠다는 취지다.
나주시 관계자는 "범인이 검거돼 다행이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반려견과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운영체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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