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이 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한 '버스 완전공영제'를 도입하며 농어촌 교통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의령군이 직접 운영하는 공영버스 체계를 통해 군민 이동권을 강화하고 지역 소멸 위기 대응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군은 27일 의령공영버스터미널에서 '버스 완전공영제'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오태완 의령군수·김규찬 의장과 김봉남 군의원을 비롯해 군민 400여 명이 참석해 경남 최초 완전공영제 시행을 함께 축하했다.
출범식은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공영제 전환 과정에 기여한 관계자 감사패 수여·안전운행 다짐 선언·시승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출범식에 앞서 이날 오전 6시 40분에는 완전공영제 시행 첫 차량인 '의령 빵빵버스'가 첫 운행을 시작했다. 오태완 군수는 첫차에 직접 탑승해 출근길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현장 반응을 확인했다.
첫 운행을 맡은 강현석(59) 기사는 "민간 소속에서 군 직영 체계로 새롭게 출발하는 첫날이라 책임감이 남다르다"며 "경남 최초 완전공영제 기사라는 자부심으로 군민을 안전하게 모시겠다"고 말했다.
5년째 첫차를 이용해 출근하고 있는 1호 탑승객 홍쌍미(45) 씨는 "버스비가 무료라니 매일 아침 선물을 받는 기분"이라며 "터미널 환경도 개선되고 버스도 새로 단장돼 이용이 훨씬 편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벽 운동과 목욕 후 버스를 이용한 권옥자(81)·김종애(73) 씨 등 어르신들도 "버스비 부담이 없어져 생활에 여유가 생겼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의령에서 시작된 완전공영제가 경남을 넘어 전국 농어촌 교통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령 빵빵버스'라는 명칭은 버스 요금 0원을 의미하는 '빵원'과 경적 소리를 결합한 표현으로 군민 이동권을 책임지겠다는 의령군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의령군이 시행 주체로 나서고 경상남도와 정책 방향을 공유해 추진된 '경남형 버스 완전공영제'로 경남 지역에서 전면 무료를 포함한 완전공영제가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기존 민간 운수업체로부터 차량과 노선권·터미널 운영권을 인수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운전·정비·관리 인력을 군 소속으로 채용해 직영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군은 앞으로 지·간선 노선체계 개편과 수요응답형 교통(DRT)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형평성과 효율성을 갖춘 지속 가능한 공공교통 모델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군은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경우 교통 접근성 개선뿐 아니라 연간 약 100억 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의령군은 이번 완전공영제를 통해 이동권 보장을 넘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통복지 모델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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