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계획 유치를 이유로 새만금개발청이 관계 공무원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시상식까지 진행한 것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투자 계획 발표 단계에서 성과를 과도하게 자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11일 현대차그룹의 9조 원 규모 새만금 투자 계획을 유치한 성과를 인정해 관련 업무를 수행한 공무원 9명에게 2000만 원의 포상금과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개발청은 이번 포상은 탁월한 성과를 거둔 공무원에게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도자료에서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7일, 새만금에 로봇 제조 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시설 등을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와 전북도는 이를 계기로 새만금을 미래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실제 사업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포상과 시상식을 진행한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 투자 계획이 발표 단계에 머물거나 사업 규모가 변경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실질적인 투자 실행 여부가 확인된 이후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냐는 지적이다.
특히 새만금 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수변도시' 계획 변경과 '기본계획 재수립' 등 주요 정책 논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새만금개발청이 단순히 투자협약에 대한 성과 홍보에 치중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북 지역 시민사회 관계자는 "투자 계획 발표 자체는 의미가 있지만 실제 공장 건설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포상과 시상식을 서둘러 진행한 것은 도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포상은 현장에서 만들어낸 성과를 정당하게 평가하고 그 노력에 합당한 보상을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탁월한 성과에는 합당한 보상이 뒤따르는 문화를 정착시켜 새만금사업의 추진 동력을 높이고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계획은 향후 부지 확보→인허가 절차→ 사업 구체화 과정 등을 거쳐→실제 투자 규모와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계획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논란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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