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이 사퇴 직후 군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행보에 나서면서 지역사회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시점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유치 성과를 이유로 관계 공무원들에게 최대 2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며 시상식을 진행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김 전 청장은 청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사퇴 당일 곧바로 선거 관련 SNS 게시물을 올라오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김 전 청장이 12일 늦은 오후에 청장직에서 사퇴하면서 지인들의 SNS에는 "김의겸을 더 크게 써 달라"는 사진과 함께 언론사가 실시하는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불과 며칠 전에 있었던 공직에서의 성과를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이용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국제000과 000과장에게 1000만원 등 모두 9명에게 2000만원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9조를 유치했으니 마음 같아서는 9억 이라도 주고 싶었지만 한계가 있었다. 그래도 전례가 없는 큰 액수다. 청와대에서 받은 대통령 시계 4개도 부상으로 주었다.이재명 대통령, 정의선 회장 두 분을 제외하고는 우리 청 직원들이 가장 애를 많이 썼다고 자부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 전 청장은 또 "우리 직원들은 현대차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뻔질나게 서울을 들락거렸다. 다른 관공서는 민간인들에게 “들어와라, 나가라”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청 직원들은 현대차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새벽 밥 먹고 서울로 올라가, 회의 마친 뒤 새벽별을 보며 퇴근했다. 그렇게 오고 간 횟수가 세어보니 100여 차례가 넘는다. 저희가 들어줄 수 없는 현대차 요구사항은 다른 부처를 찾아다니면서 아쉬운 소리를 했다.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그렇게 오랜 세월 공을 들여왔다. 앞으로는 할 일이 더 많다. 전북도민 여러분, 새만금청 직원들을 마주치걸랑 크게 격려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리고 그는 다음 날인 12일 오후 새만금개발청장에서 사퇴하고 오는 6월에 치러지는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에 출마를 알렸다.
새만금 사업은 30년 넘게 이어져 온 국가사업이자 전북도민의 기대와 논쟁이 동시에 얽힌 대형 사업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 유치 성과를 강조하며 조직 내부에 포상까지 한 직후 청장이 사퇴하고 선거에 나서는 모습은 충분히 정치적 계산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새만금 투자 유치는 특정 개인이 아니라 정부와 여러 기관이 오랜 기간 추진해 온 결과"라며 "직전 공직에서의 성과를 강조하며 직원들에게 포상까지 하는 글과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하룻만에 바로 선거에 나서는 모습은 도민들에게 불편하게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사는 "공직을 떠난 뒤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지만, 최소한의 시간적 거리나 공직 책임성에 대한 고려는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전 청장 측에서는 "사직서가 수리된 상황인 만큼 새만금 문제는 앞으로 이야기할 때가 있을 것"이라며 "사퇴 이후 정치 활동은 개인의 선택이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전 청장의 행보가 지역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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