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이 취임 8개월 만에 사퇴하자 전북지역 시민단체가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새만금을 개인의 정치적 발판으로 삼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새만금도민회의·전북환경운동연합은 13일 논평을 내고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전북에서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취임 단 8개월 만에 전격 사퇴했다. 6월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위한 행보"라며 "새만금 사업의 존망은 아랑곳하지 않고 청장직을 개인의 '정치적 징검다리'로 삼은 것은 전북도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만금을 두고 "전북도민에게 거대한 '희망 고문'이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끝재고자 현대자동차그룹의 9조 원 투자 유치와 RE100 산단 조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김 전 청장에게 기본계획 재수립을 주문했지만 김 전 청장은 선거용 치적 쌓기에만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현대차 투자 유치 관련 공무원에 대한 포상을 마지막 행보로 장식한 것은 새만금의 근본적 전환보다 자신의 선거용 치적 쌓기에만 급급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인사가 '보은 인사'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 절차가 시민사회와 어민 의견이 배제된 채 밀실에서 진행됐고 새만금위원회 인적 구성도 공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단체는 "해운 업체 계열사를 거느려 항만 개발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자가 된 하림 김홍국 회장이 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만금개발청장 자리는 바다를 잃은 어민의 상실감을 채우고 지속적인 해수 유통과 에너지 지산지소 원칙에 기반한 탄소중립 거점을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시민사회·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능력을 갖춘 인사를 등용해야 한다. 이해관계자로 얼룩진 새만금위원회를 즉각 전면 개편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의겸 전 청장은 최근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유치 성과를 이유로 관계 공무원들에게 최대 2000만 원 포상금을 지급하는 시상식을 진행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청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전 청장이 전날인 12일 오후 사퇴한 뒤 지인들의 SNS에는 "김의겸을 더 크게 써 달라"는 사진과 함께 언론사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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