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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멈춘 군산조선소 다시 움직인다”…전북 산업 재도약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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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멈춘 군산조선소 다시 움직인다”…전북 산업 재도약 신호탄 될까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HD현대중공업 MOA 체결…신조 선박 건조 조선소 복귀 추진

▲ 전북 군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 ⓒHD현대중공업


9년 가까이 멈춰 있던 군산조선소가 새 주인을 맞아 재가동의 길에 들어섰다. 한때 전북 제조업을 상징했던 대형 조선소가 신조 선박 건조 조선소로 복귀할 가능성이 열리면서 지역 산업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서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본사에서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최종 계약은 실사와 가격 협상 등을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군산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이 2010년 군산국가산업단지에 약 180만㎡ 규모로 건립한 대형 조선소다. 글로벌 조선업 불황과 수주 감소 여파로 2017년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지역 제조업과 협력업체 생태계에도 큰 타격을 줬다.

이후 2022년부터 울산조선소 등에 공급할 선박 블록 생산 방식으로 일부 가동이 재개됐지만, 완성 선박을 직접 건조하는 조선소 본래 기능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번 인수를 추진하는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HJ중공업의 모회사로, 조선 설계와 건조 기술을 기반으로 군산조선소를 신조 선박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HD현대중공업도 향후 3년간 블록 제작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발주하고 설계 지원과 원자재 구매, 스마트 조선 기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군산조선소 협력업체에서 근무 중인 인력 806명의 고용은 대부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HD현대중공업 직영 인력 199명은 울산 본사로 재배치된다.

전북도는 그동안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블록 생산과 인력 양성, 물류 지원 등에 3년간 약 375억 원을 투입했고, 조선업 협력사 195곳에 270억 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도 지원해 왔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이번 프로젝트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13일 전북도청에서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합의각서(MOA) 체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소 재가동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김 지사는 또 “HJ중공업이 미 해군 함정 정비(MRO) 자격을 확보한 만큼 군산조선소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조 선박 건조 과정에 스마트 공정과 로봇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조선 산업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선소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협력업체와 산업 생태계를 다시 구축하고 신규 수주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신조 선박 건조까지는 약 3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승수

전북취재본부 양승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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