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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장 TV토론회…20조 예산 활용처부터 '주청사 위치' 뇌관까지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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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장 TV토론회…20조 예산 활용처부터 '주청사 위치' 뇌관까지 난타전

'주청사 위치'… 강기정 "광주" vs 주철현 "전남" vs 김영록·민형배 "균형 운영"

초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선거의 명운을 가를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합동토론회(A조)에서 정부지원예산 20조원의 활용 방안과 지역 내 최대 민감현안인 '주청사 위치' 등을 두고 한 치의 양보 없는 난타전을 벌였다.

<광주MBC>는 17일 강기정·김영록·민형배·주철현 후보가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예비경선 합동토론회를 진행했다. 오는 18일에는 B조인 신정훈·정준호 후보가 토론에 나선다.

▲17일 <광주MBC>가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 A조ⓒ인터넷 갈무리

◇20조 예산 활용처? 복지 분배 vs 대기업 펀드 vs 첨단산업 올인 vs 균형발전

이날 토론의 첫 번째 격전지는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20조원 예산'의 용처였다. 후보들은 저마다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영록 후보는 "산업육성에 10조원, 에너지 인프라에 5조원을 투자하고 생활권 교통망에 지원하겠다"며 "나머지 5조원을 전남형 만원 주택, 1~18세까지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출생기본소득 등 사람에 투자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후보는 "20조원의 핵심은 투자"라며 "3조원을 선제적으로 투입해 30조원 규모를 목표로 하는 대기업 메가펀드를 조성하고, 반도체 등 대기업 유치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후보는 "AI·반도체·우주·RE100산단 같은 초첨단 인프라에 예산의 80%를 투자하고 그 이익은 특별시민께 생애소득으로 나눠드리겠다"며 "나머지 10%는 인재양성, 마지막 10%는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주철현 후보는 "선심성·소모성 사업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면서 "미래 신산업에 전략적으로 집중 투자하고 일반예산 범위 내에서 20%를 '지역 균형발전 특별회계'로 묶어 농어촌 소멸위기 대응에 쓰겠다"고 강조했다.

◇ 전남권 의대·부속병원은 어디로?

강기정 후보가 전날 순천시의회에서 밝힌 전남국립의대·부속병원 신설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강 후보는 "통합대학의 의대는 순천, 대학본부는 목포, 그리고 병원은 목포권과 순천권 하나씩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주철현 후보는 "대통령께서 통합 전에 약속한 대로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며 "순천과 목포, 동·서가 50%씩 나눠 교육·수련하는 시스템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형배 후보는 "후보가 아닌 대학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대학에 의사결정을 할 기회를 주고 결정이 안 되면 통합특별시장이 중재하면서 정부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후보 역시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을 어디에 둘 것인지는 대학의 자율성에 맡겨야 한다"며 "중요하지 않은 문제인데 (후보들이) 거론하면 어려워진다"고 답했다.

◇ '주청사'는 어디로? 강 "광주가 거점"vs 주 "전남에 있어야" vs 김·민 "균형 있게 운영할 것"

통합 과정의 최대 뇌관인 '통합특별시 주청사 위치'를 둘러싼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 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주철현 후보가 민형배 후보를 향해 "주청사 위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면서 불꽃이 튀었다.

민 후보는 "시장이 근무하는 곳이 주청사라고 밝힌 바 있지만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며 "지역 책임부시장제를 도입, 청사 세 곳을 균형 있게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영록 후보는 "주청사는 3곳이다. 동부, 무안, 광주 3곳의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며 법적 소재지 등은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주철현 후보는 "광주로 쏠림 현상, 전남 농어촌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주청사는 전남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기정 후보는 "광주가 중심 거점임을 부인하는 순간, 수도권과 경쟁할 동력을 상실한다"며 "광주 중심을 명확히 인정하되 쏠림 현상은 예산과 정책으로 막아내면 된다. 주청사 문제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말자"고 역공을 폈다.

▲1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록·강기정·정준호·주철현·신정훈·민형배·이병훈 예비후보.2026.3.14ⓒ연합뉴스

◇ 민형배 향한 난타전…"측근 비리", "말 바꾸기"

이어진 자유주제 토론에서는 서로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을 찌르는 날선 공방이 오갔다.

강기정 후보는 민형배 후보를 겨냥해 "통합시장의 권한이 막강해진 상황에서 과거 구청장 시절 비서실장의 뇌물죄 구속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도덕성 검증의 칼을 빼들었다.

이에 민 후보는 "10년 전 일로 네거티브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제 부족함이 있었겠지만 공적이 아닌 사적 권한 행사로 알고 있다. 그 부분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영록 후보 역시 민 후보를 향해 "당초 2030년 단계적 통합을 주장하다가 갑자기 즉각 통합으로 입장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며 '말 바꾸기'를 지적했다.

민 후보는 "행정절차상 문제와 시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시작하는 것은 어렵다고 봤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확인하고 생각을 바꿨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는 김영록 후보에게 "광역도시 행정 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고, 김 후보는 "목포시장 시절 도시행정을, 도지사를 지냈다. 일하는 본질적 방식은 같다"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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