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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서 김상욱 집중 견제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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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경선 토론회서 김상욱 집중 견제 당해

남은 관건은 본선 경쟁력…국힘 김두겸 맞설 민주당 후보 확장성 시험대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경선 TV토론회는 김상욱 후보를 향한 집중 견제가 토론 전반을 지배한 무대였다.

지난 16일 울산MBC 공개홀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김상욱 국회의원, 이선호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가 참석했다.

▲지난 16일 울산시장 더불어민주당 본경선 후보자 합동 토론회가 진행됐다.ⓒ민주당 울산시당

세 후보는 산업 전환, 공공의료 확충, 청년 유출 대응, 대중교통 개선 등 울산의 핵심 현안을 놓고 맞붙었다. 민주당은 이번 토론회를 거쳐 18일부터 사흘간 경선 투표를 진행한다.

하지만 실제 토론의 무게중심은 정책 비교보다 김 후보를 향한 검증 공방에 더 쏠렸다.

이선호 후보는 김 후보의 민주당 입당 이후 지역 활동과 당적 정당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안재현 후보 역시 출마 선언 과정과 지역 현장성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토론 초반부터 두 후보의 공세가 한 후보에게 집중되면서 이번 경선의 첫 TV토론은 자연스럽게 김 후보를 둘러싼 자격 검증 구도로 압축됐다.

김 후보는 이에 맞서 조직과 이권 중심의 낡은 지방선거 문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거티브보다 정책, 캠프 규모보다 시민 중심 정치를 내세우며 자신을 향한 공세를 기존 정치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로 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이번 경선은 민주당 내부의 정체성 검증과 본선 확장성 경쟁이 충돌하는 양상으로 읽혔다.

문제는 이런 공방이 전면에 서면서 정작 울산의 미래를 둘러싼 정책 경쟁은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부각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세 후보 모두 산업 재편과 미래 먹거리 확보, 공공의료 강화, 청년 인구 유출 저지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누가 더 정교한 실행 계획과 행정 역량을 갖췄는지 비교되는 장면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누가 더 오래 당에 있었는가보다 누가 울산의 다음 4년을 더 현실감 있게 책임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일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경선의 남은 핵심은 당내 적통 경쟁이 아니라 본선 경쟁력이다.

국민의힘에서 김두겸 시장이 본선 주자로 굳어지는 흐름 속에서 민주당 역시 지지층 결집만으로는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중도층과 무당층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확장성, 현안 해결 능력을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후보인지가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이번 토론회는 민주당 울산시장 경선이 단순 인지도 경쟁을 넘어 본선 경쟁력과 정치적 정체성을 함께 검증하는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점을 보여줬다. 다만 남은 경선이 내부 자격 공방에만 머문다면 울산 시민이 체감할 정책 경쟁은 흐려질 수밖에 없다.

결국 승부는 누가 더 날카롭게 상대를 공격했느냐가 아니라 김두겸 시장과의 본선에서 울산의 변화와 대안을 더 넓게 설득할 수 있느냐에서 갈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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