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경기도의 하늘이 여느 해보다 맑았던 이유가 실제 데이터로 확인됐다. 경기도가 시행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26일 도에 따르면 도가 고농도 미세먼지 집중 시기인 12월부터 3월까지 운영한 계절관리제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제도 시행 이전 평균 20.3일이었던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시행 이후 10.0일로 줄어들었다. 무려 50.6% 감소한 수치다. 이는 도민들이 체감한 ‘맑은 겨울 하늘’이 실제로도 개선된 결과임을 보여준다.
이번 분석은 단순한 평균 비교에 그치지 않고, 도내 31개 시군별 대기질 변화를 세밀하게 추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동두천(-37.8%), 포천(-35.6%), 양주(-34.8%), 연천(-33.05%) 등 경기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큰 폭의 개선이 나타나 정책의 실효성을 뒷받침했다. 반면 광명(-13.9%), 안성(-17.3%) 등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개선 폭이 작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응의 필요성도 함께 드러났다.
눈에 띄는 사례는 동두천이다. 자동차 등록 대수와 난방용 도시가스 사용량이 각각 증가하며 대기질 악화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염물질 배출시설을 줄이는 산업 관리 정책을 병행한 결과 미세먼지가 37.8% 감소했다. 이는 단순한 규제가 아닌, 전략적인 관리가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도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5 경기도 데이터 분석 사례집’을 공개했다. 총 32건의 사례에는 환경뿐 아니라 문화와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분석 결과가 담겼다.
예를 들어 문화누리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상자의 90% 이상이 평균 10~15만 원 수준에서 고르게 혜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아트센터 공연 예매 데이터를 보면 클래식 장르가 약 4만 7000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도는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정책의 효과를 더 정밀하게 점검하고, 지역별로 차별화된 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데이터가 정책의 방향을 정하고, 도민의 삶에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학 행정’의 기반이 되고 있는 셈이다.
김기병 AI국장은 “데이터는 도민의 수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도구”라며, “성과가 낮은 부분은 보완하고 우수 사례는 확산해 도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