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현역 국회의원인 장종태·장철민 예비후보의 전격적인 단일화 선언으로 '허태정 대 반 허태정'의 대치 구도로 재편됐다.
하지만 정책 검증 대신 특정 후보를 겨냥한 공세에 치중한다는 비판과 함께 경선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장종태·장철민 의원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후 '유능한 통합연대' 결성을 선언했다.
이들은 내달 2일부터 진행되는 경선에서 누가 결선에 오르든 단일 후보로서 전폭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두 의원은 "2028년 통합 단체장 선출을 위해 시장 임기를 단축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걸며 충청권 행정통합의 적임자임을 자임했다.
또한 이날 회견의 상당 부분은 경쟁자인 허태정 예비후보를 향한 비판에 할애됐다.
두 의원은 허 예비후보의 '통합 방안 원포인트 토론회' 불참을 두고 "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실천 의지가 부족하다"고 직격하는가 하면 중앙정치 경험 부재를 '호족 정치'라 비난하며 날을 세웠다.
이 같은 공세에 허 예비후보 측은"정책보단 노골적인 경계심과 정치적인 의도가 드러난 단일화"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허 예비후보측은 논평을 통해 "토론회 제안과 관련해서는 경선 과정에서 진행될 토론회를 통해 의제를 다루자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오늘 두 의원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당원과 시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곧 진행될 토론회를 통해 당원과 시민의 뜻을 최대한 담아내고 압도적인 승리로 민주당 원팀을 만들겠다"며 "내란 세력을 몰아내고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도 후보 간 극명한 온도 차가 드러났다.
허태정·장종태 후보가 대전 발전 전략 등 정책 발표에 집중한 것과 달리 장철민 의원은 작심한 듯 허 후보를 향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장 의원은 "이장우(대전시장)를 이겨본 사람은 장철민 뿐"이라며 "이장우가 가장 만만하게 볼 후보는 과거 그에게 패배했던 후보일 것"이라며 허태정 예비후보를 정조준했다.
이어 "이장우는 지난 4년간 치밀하게 전임 시장의 문제점을 찾아 시청 캐비닛을 뒤졌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만 믿다가 대전만 지면 어쩌나 하는 당원과 시민들의 불안을 승리로 바꿀 후보는 나"라고 자신했다.
허 예비후보의 슬로건인 '나라는 이재명, 대전은 허태정'에 대해서도 "유능한 리더였는지 의문"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장 의원은 국회의원직 유지와 관련해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임기 중에도 끊임없이 도전했기 때문에 나라를 바꾼 것처럼 계속 도전해야 바꿀 수 있다"며 "허태정 시장 같은 소극적 행정은 펼치지 않겠다"고 몰아붙였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경선이 후보 간 자질과 정책 경쟁보다는 상대 후보 흠집 내기와 '편먹기' 식 세 대결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당 내에서 비방전이 과열된다면 경선 이후 원팀 구성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이 잇따르는 가운데 후보 간의 선명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선 판도가 안개 속에 빠졌다.
결국 최종 선택권을 쥔 당원과 유권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지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