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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가처분 결론 앞두고 당 지도부 압박..."깨끗이 다시 경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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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가처분 결론 앞두고 당 지도부 압박..."깨끗이 다시 경선하자"

"오늘 결과 나올 듯... 김영환 사례와 논리 구조 같아"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일 오전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국민의힘 공천 파동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주호영 의원실 제공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자신의 공천배제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가 임박한 가운데 "법원의 결정을 깨끗이 받아들여 다시 경선을 하는 것이 후유증을 줄이고 승리하는 길"이라고 강조하며, 당 지도부를 향해 결단을 촉구했다.

주 부의장은 2일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가처분 결과가 오늘 내일 중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영환 충북지사와 저의 논리 구조가 똑같다"며, "당과 공관위가 스스로 정한 당헌·당규를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공천 제도와 컷오프 제도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했다는 점에서 구조가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지난달 31일 김 지사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국민의힘의 컷오프 결정 과정에 당헌·당규 위반과 본질적 내용 침해가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당 일각에서 이의신청과 불복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주 부의장은 "당이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법원 결정을 깨끗이 받아들여 다시 경선하는 것이 후유증을 줄이는 길"이라면서 "거기에 불복해 항고하면 공천을 하지 말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대표와의 면담과 관련해서는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판결의 뜻대로 따라 해결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주 부의장은 전날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정경선 협약식 참석 배경에 대해서도 "당이 정한 경선 후보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의원이니까 연락이 와서 참석했다"면서 "저는 공정 경선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상황이어서 조금 어색하기는 했다"고 말했다.

경선 대상에서 배제된 상태에서도 당 행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공천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박덕흠 의원이 새 공관위원장으로 내정된 배경에 대해 주 부의장은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이 잘못했던 것을 스스로 고치기는 어려우니까 새 위원장이 와서 고쳐달라는 뜻이 반영된 인선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공천 결정의 문제를 새 지도체제가 수습해야 한다는 요구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이다.

컷오프 명분으로 거론된 '세대교체론'에도 선을 그었다.

주 부의장은 "세대 교체는 유권자들이 하는 것이지 한두 사람이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일관성 없다"고 지적하면서 "자신보다 선배 정치인이 다른 지역에서 공천을 받았는데 유독 대구에서만 중진 정리 논리가 작동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납득할 만하면 당의 최고 중진으로서 왜 선당후사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잘못된 결정을 해놓고 무조건 묵인해 달라는 선당후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잘못을 덮는 것이 선당후사가 아니라,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진정한 선당후사라는 주장이다.

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와 관련해 주 부의장은 "여론조사에 나오다시피 1 대 1 대결에서도 김 후보가 우리 당 후보들을 많이 앞서는 결과가 나온다"며 "대구에서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과, 특히 이번 공천 과정에서 1·2등을 컷오프한 난맥상에 대한 불만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제가 후보가 되지 않으면 투표하지 않거나 다른 당 후보를 찍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공천 혼란이 실제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 부의장은 "우리가 스스로 자초한 자해 행위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겼다"면서도 "지금이라도 당이 제대로 정비되면 시민들은 다시 판단해 줄 것이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역 선거가 아니라 이재명과 민주당의 일방 독주를 견제하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균형을 바로 세울 것인지를 함께 따져보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부겸 전 총리에 우호적인 평가를 내놓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주 부의장은 "우리 당 이름으로 시장을 하셨던 분이 민주당을 돕는 일은 안 생길 것"이라고 우회적 경고했다. 보수 진영의 간판으로 대구시정을 이끌었던 인사가 선거 국면에서 당내 균열을 키울 발언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다.

박용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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