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주도한 제주 타운홀 미팅 참가자에게 제주도가 개입한 정황이 확인됐다.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도청 모 부서는 이재명 대통령 타운홀 미팅 개최에 앞서 한 참가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질문 내용을 사전에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서는 참가자에게 "이재명 대통령 타운홀 미팅에서 무슨 내용을 질문할 것이냐?"며 구체적인 내용을 캐물었다.
또, 타운홀 미팅이 마무리된 후 별도 일정을 잡아 만남을 갖자는 제안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취재에 따르면 이 참가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0월 오영훈 지사와 면담을 갖고, 도민 불편 사항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으나, 진척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 타운홀 미팅이 임박한 시점에 "제주도에서 미팅 참가 여부와 질문 내용을 물어왔다"며 "편하진 않았고, 다소 의아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 참가자는 행사에 참가했으나, 이재명 대통령과 실제 문답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제주도청 모 부서도 이 참가자와 접촉한 사실을 인정했다.
도청 모 부서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면담에서 "자신의 소속과 이름, 직책 등을 밝히고, 이 참가자에게 전화를 한 적이 있다"며 "다만, 정치적으로 해석이 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 참가자가 이재명 대통령 타운홀 미팅에 참석하는지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선 "이 참가자가 자신의 SNS 계정에 타운홀 미팅 참가 사실을 올린 것을 보고 알게 됐다"며 "평소 전혀 알지 못하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참가자의 사회 활동과 긴밀하게 맞지는 않지만, 관련한 업무 내용에 대해 타운홀 미팅 이후 별도 면담 시간을 갖는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타운홀 미팅 전국 순회 마지막 일정인 12번째로 제주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제주 방문에 앞서 지난달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채꽃 피는 따스한 봄날,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뵙겠다"며 제주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30일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는 제주도민 200명이 참석해 좀처럼 얻기 힘든 대통령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하지만 제주도의 미팅 참가자 사전 검열 의혹이 불거지며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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