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전곡리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연천군은 4월 1일 군청 상황실에서 ‘연천 전곡리 유적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향후 추진 방향과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군수를 비롯해 군의회 관계자, 공무원, 전문가 등 17명이 참석했다.
이번 용역은 한양대학교 ERICA 산학협력단 문화유산연구소가 수행하며, 2026년 4월부터 약 12개월간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서 작성과 함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정립을 위한 국내외 유사 유산 비교연구, 관리계획 수립 등이다.
연천군은 특히 2029년 개최를 목표로 하는 ‘연천 세계 구석기 엑스포’와 연계해, 엑스포 이전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제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행정과 학술 역량을 집중해 단계별 준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곡리 유적은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으로, 인류 진화 연구의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한 구석기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학술적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세계유산 등재는 단순한 유적 가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보존·관리 체계와 지역사회 참여, 그리고 유사 유산과의 비교에서 차별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특히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정립하느냐가 핵심 관건으로 꼽힌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 착수를 계기로 전곡리 유적 세계유산 등재 추진이 본격화됐다”며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준비를 통해 전곡리 유적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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