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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석기시대' 경고에 이란 맞불… "미사일 소진? 당신들 모르는 곳에서 생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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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석기시대' 경고에 이란 맞불… "미사일 소진? 당신들 모르는 곳에서 생산 중"

행방 묘연했던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슬람 공화국 기념일 맞아 메시지 "희생자, 순교자들 기리는 묘목 심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해공군이 전멸됐고 미사일도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밝힌 데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행방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모즈타바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메시지를 발표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2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와나>(WANA) 통신을 비롯한 이란 및 중동 주요 언론들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하탐 알 안비야 중앙 사령부의 에브리함 졸파가리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밝힌 성명에서 "당신들은 우리의 방대한 전략적 역량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미국과 시온주의 적들에게 경고한다. 당신들이 파악하고 있는 우리의 군사 능력과 장비에 대한 정보는 불완전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해공군이 전멸 수준이고 이란이 보유한 미사일이 소진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우리의 전략 미사일 생산 시설, 장거리 공격 및 정밀 타격 드론, 첨단 방공 시스템, 전자전 능력, 그리고 특수 장비를 파괴했다고 기대하지 말라. 그러한 오판은 오히려 당신들이 빠져든 수렁을 더욱 깊게 만들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당신들이 타격했다고 믿는 시설들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전략 군사 생산은 당신들이 전혀 알지 못하며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장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보유한 미사일과 드론, 전략 장비의 수를 헤아리려는 시도조차 하지 말라. 당신들은 분명히 잘못 판단하게 될 것이며 아무 성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명예롭고 존엄한 이슬람 국가에 대해 당신들이 먼저 가한 공격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며 "전능하신 신에 대한 믿음 아래, 이 전쟁은 당신들의 굴욕과 치욕, 영구적인 후회, 그리고 최종적인 항복에 이를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당신들이 겪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큰 타격에 이어, 앞으로 더 강력하고 광범위하며 파괴적인 행동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보였다.

▲ 이란 테헤란에 있는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박물관에 전시된 이란 미사일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1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지난해 6월)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을 수행해 이란의 핵시설을 대대적으로 타격했다. B-2 폭격기가 위용을 과시하면서 아주 성공적으로 의무를 이행했고 그 덕분에 이란의 핵시설을 초토화시켰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이란의 군사력을 무력화하고 대리세력에 대한 지원을 차단할 수 있었으며 이란의 핵개발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었다"며 "미국의 군사력은 무적을 자랑하고 있다. B-2폭격기의 타격을 받은 핵시설을 정비하는 데만 이란이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란은 협상카드가 없고 미국은 모든 협상카드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은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할 것이다.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에 체류하고 있는지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란의 이슬람 공화국 기념일인 4월 1일 및 페르시아의 새해인 노루즈 연휴의 마지막 날인 4월 2일 '자연의 날'을 기념해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2일 "이슬람 공화국 기념일을 맞아, 그리고 자연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메시지에서 최고지도자는 이란 국민이 올해 노루즈(새해) 축제를 장엄한 결의 및 존엄과 결합해 치른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격이 이란의 자연 및 환경 공간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난 2월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Hormozgan)주 미나브(Minab) 시에 위치한 샤자레 타이예베(Shajareh Tayyebeh) 여자 초등학교가 폭격당한 사실을 언급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아이들을 죽이는 적들"에 의해 벌어진 잔혹한 행위라고 이를 규정하면서, 이란 국민이 모든 순교자들, 특히 "제3차 강요된 전쟁"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묘목을 심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그가 "이러한 나무들이 자라서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되어 지속하는 생명력 및 국가적 힘을 상징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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