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초단체장 선거판이 국민의힘 현역 구청장들의 조기 출정으로 먼저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구청장들이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이날 김형찬 강서구청장과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이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고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오은택 남구청장과 공한수 서구청장이 같은 달 30일에는 강성태 수영구청장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예년 같으면 현직 단체장들은 막판까지 몸을 낮춘 채 이른바 현역 프리미엄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흐름이 다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 지형이 예전처럼 녹록지 않다는 판단 속에 국민의힘 현역 구청장들이 먼저 현장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16개 선거구 가운데 9곳은 단수 추천으로 후보를 확정했고 나머지 7곳도 경선을 진행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4곳은 3일부터 이틀간 투표를 거쳐 4일 저녁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고 나머지 3곳도 다음 주 안에 정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 기초단체장 공천 윤곽이 뚜렷하지 않다. 부산시장 경선이 마무리되는 이달 11일 이후에야 전체 구도가 보다 선명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사정과 맞물려 있다. 민주당이 빠르게 라인업을 갖추는 동안 국민의힘 현역들은 공천 불확실성과 본선 부담을 동시에 떠안은 채 먼저 발로 뛰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국민의힘 현역 구청장들의 조기 행보는 단순한 선거 채비를 넘어 부산 민심의 변화를 의식한 방어적 대응으로도 읽힌다. 보수텃밭으로 불리던 부산에서 2018년 지방선거 때 16개 구·군 가운데 13곳을 민주당에 내줬던 전례가 다시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이번 조기 출정은 현역 프리미엄에 기대기보다 먼저 조직을 다지고 현장 접점을 넓히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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