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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위기에 기름값 천정부지…제주도 휘발유 2000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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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위기에 기름값 천정부지…제주도 휘발유 2000원 넘겨

공업제품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아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제주도 휘발유 가격은 이틀째 리터(L) 당 2000원을 넘겼다. 기름값은 물론 공업제품 등의 물가 상승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47.58원으로 전날 대비 5.14원 올랐다. 최고가는 2498원, 최저가는 1760원이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로 평균 2005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으로 평균 1920원이었다. 서울과 경기도의 경우 각각 평균 1984원, 1954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조만간 2000원을 넘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미국의 군사작전이 조기에 끝난다고 하더라도 국제 유가는 전쟁 이전보다 43% 높은 배럴당 9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5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윳값은 L당 1946.42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1937.19원. ⓒ연합뉴스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공업제품 등도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국가데이터처의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공업제품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을 기록해 1985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12월 117.30이었다.

공업제품 물가지수와 상승률은 석유류(140.55·9.9%)가 주도했다. 내구재(109.60·2.0%), 섬유제품(118.35·2.2%), 출판물(113.06·3.2%) 등도 198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조사로 인한 출고가 인하, 각종 정부 정책으로 지난달(125.22·1.6%)로 소폭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지난 1월(125.42·2.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석유류 소비자물가지수(140.55)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받던 2022년 8월(142.19)보다는 낮았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오름폭이 완만해진 까닭이다.

다만 석유 최고가격제도 2주 단위로 국제유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충격을 완전히 흡수할 순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내구재·가공식품 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도 향후 물가 충격을 우려케 한다.

해외 투자은행(IB) 등도 한국 물가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앞서 OECD가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7%로 0.9%포인트(p) 높인 데 이어서다.

이날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 물가상승률에 대해 JP모건은 기존 1.7%에서 2.6%로, 씨티는 1.9%에서 2.6%로, 골드만삭스는 1.9%에서 2.4%로, 노무라증권은 2.1%에서 2.4%로, HSBC는 2.1%에서 2.3%로 각각 전망치를 조정했다.

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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